[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우선적으로 유.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미세방지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최근 TV뉴스에 계속해서 나오는 일기예보 내용을 요약해보면 “재난 수준의 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공기 질은 기류 정체와 국외에서 날아드는 먼지가 원인이다. 서쪽에서는 중국 발 고농도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밀려오는데,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형성됐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으로 퍼져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라고 떠들어 되지만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사람에게 해로운 것이 뭔지 알 길이 없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운동장이 불그스레한 황토 흙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고무신 바닥에는 지럭지럭한 황토 흙이 진흙처럼 달라붙어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황토먼지가 하루에도 운동장을 몇 바퀴를 휘몰아쳤었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이 유리청소한다고 힘들어했고 가을 운동회 때는 아이들이 황토먼지를 뒤집어써서 눈빛이 부엉이처럼 깜박거렸고 운동복을 털면 황토먼지가 풀풀거리며 날았다. 그러나 그땐 흙이 오염되지 않아서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문제 때문에 말이 많아서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디서 오며 무엇이 문제인가를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봄철이 되면 중국의 사막지역인 몽고에서 불어오는 흙먼지 바람이 문제였지만 이제는 중국의 공기오염물질까지 함께 날아오므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었다.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PM10이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 배출 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의 황사나 심한 스모그때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를 말한다. 이런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ㆍ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우리가 숨을 쉴 때 호흡기관을 통해 폐 속으로 침투해서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기도 및 폐질환과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신체의 면역 기능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디젤차량 배기가스(질소산화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폐암은 물론 호흡기질환, 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고 발표했다. 먼지의 입자가 너무 작아서 가까이에서 식별할 수 없으며 공기의 색깔로 구분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 먼지,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스모그(Smog)란 일반적으로 자동차와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인해 오염되어 뿌연 대기상태를 가리킨다. 황사나 스모그 는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쳐, 황사나 스모그의 고농도 발생 시 대기가 뿌옇게 보이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황사가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높은 대기로 불어 올라간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현상인 반면,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자동차ㆍ공장ㆍ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철·칼륨·칼슘 같은 산화물이 포함되어 있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과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과 화학반응을 하면서 쉽게 섞인다. 미세먼지는 계절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됨으로 대기가 깨끗해지고 미세먼지농도도 낮아진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공기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인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다시 겨울이 되면 난방 등 연료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주는 국외의 미세먼지 양은 70%를 차지이며 나머지는 국내에 있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외의 영향도 줄여나가야 하겠지만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등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우선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은 봄과 겨울이며, 그 이유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엄청난 오염물질이 대기 상층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5월 중순부터는 남풍이 불어 중국의 영향력이 최소화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도 무려 70%가 중국 발 원인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은 자연적 원인인 화산폭발, 산불, 흙먼지 같은 오염물질과 인위적 원인인 산업, 발전, 수송 분야와 가정 등 인간 활동의 결과물로 배출되는 황산화물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및 중금속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그 중 황산화물의 일종인 이산화황은 주로 발전용 및 난방용, 산업용 연소시설의 석탄 및 석유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며. 이산화황은 다른 대기오염물질과 반응하며 추가적인 2차 오염물질을 만들고(수증기 등과 반응하여 황산이 되고, 이는 다시 암모니아 등과 반응하여 황산암모늄 등 미세 먼지 입자를 생성한다.) 수용성이 커서 호흡작용에 의해 잘 흡수되기 때문에 인체에 특히 해롭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주유소 유증기 등에 많이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반응성이 강한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유기입자가 되며, 일산화탄소도 자동차 매연과 같은 수송부문이 주요 배출원인데, 산불과 같은 자연발생원이나 담배연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인체 혈액순환을 위해 산소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을 변성하여 산소의 운반기능을 저하시킨다. 각종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 오존 등과 반응해 산성 물질인 질산을 생성하고, 이는 대기 중 알카리성 물질인 암모니아와 반응하여 질산암모늄이 되며 이 질산암모늄은 입자상 물질로서 2차적 미세먼지인 것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이동 오염원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는데 이동 오염원의 경우 화물차, 선박, RV차량에서 대부분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또한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미세먼지의 독성이 4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음식물 요리 중에도 발생하는데 재료를 삶을 때보다 기름을 사용한 굽기나 튀길 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 등 여러 나라들로부터 석유코크스, 페트코크를 수입하여 중국 동부 연안에서 공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 동부 연안에서 태우는 석유코크스(석유정재하고 나온 찌꺼기 가루)는 쓰레기 소각의 수십 배, 수백 배에 해당하는 유독물질을 공기 중으로 뿜어낸다. 연소 후 뿜어내는 중금속 함량의상상 못할 정도의 전 세계 최대 페트코크 연소가 중국 동부 연안에서 시멘트 생산, 알루미늄 등의 생산을 위해 이루어지고 그 연기는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오고 있는 것이다. 초미세먼지에 비하면 쓰레기 소각은 위독한 정도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인간에게 어떤 해를 미칠까? 큰 먼지들은 숨을 쉴 때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에 의해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걸러지지 않고 인체 내부까지 직접 침투하게 된다. 게다가 한 번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다시 배출해 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담배 연기나 자동차 매연보다 더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나쁨' 상황에서 한 시간 동안 외출을 하면 자동차 뒤에서 배기가스를 3시간 30분 동안 맡은 것과 비슷한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미세먼지를 단기간 흡입한다고 갑자기 신체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기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서 이동하던 유해 성분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일단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한다. 이때 부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데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된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기질의 가이드라인을 1987년부터 제시해 왔고,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이 동일하다면 입자가 작을수록 건강에는 더 해롭다. 또한 입자 크기가 더 작으므로 기관지에서 다른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한 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약 6천 2백만 개의 미세먼지 입자가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다음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미세먼지 상태가 나쁜 것으로 예측될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집안의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켜주면 더욱 좋다. 부득이 외출은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하며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므로 과격한 실외 활동은 최소화해야 한다. 대개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하며 실외 활동 시에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창문을 열어 두면 외부의 미세먼지가 실내에 증가하므로 창문을 닫아야 하며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는 약속이나 화물 하역을 위한 주. 정차 시에는 가능한 공회전을 중지해야 한다. 급발진 빛 급가속을 하지 않는다. 연료를 함부로 가득 채우지 않으며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목적지 및 주행 경로를 미리 결정한 다음 계획적인 드라이브를 한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황산염. 질산염. 가솔린먼지. 디젤먼지. 산업먼지. 생체소각먼지. 황사. 도로비산 먼지, 해염입자 등이다. 여기서 생체소각 먼지는 고등어를 굽거나 쓰레기를 태울 때 생기는 먼지다. 실내 공기정화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도 실내공기를 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화작용이 가장 뛰어난 식물은 ‘산호수’가 인기가 있는데 2016년 농촌진흥청 실험결과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왔다. 농진청 실험에서 벵갈 고무나무도 ‘산호수’ 만큼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이 되지 않으며 반드시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이면 외출할 때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건강 상 좋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시며 귀가 후에는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와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야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채소, 과일, 생선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 후 요리해야하며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식품가공· 조리시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실외활동을 금지해야 한다. 축산ㆍ시설원예 등을 하신다면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켜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고 외부의 공기와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해야 한다. 노지에 방치·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 등을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고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야 한다.
 미세먼지는 인간이 자연을 오염시킨 죄업의 결과이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