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유의 설 명절이 코앞인데 온 나라가 어수선 하다. 정계에선 얼마 전 김경수 지사의 법정구속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자칫 진영다툼으로 이뤄질까 우려된다. 민주당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고 있다. 김 지사의 실형이 언도되자마자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을 급하게 꾸리고 판결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을 들어 이번 판결을 '사법농단 적폐세력의 보복'이라고 단정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재판부를 비난하거나 심지어 ‘적폐 판사’ 낙인을 찍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 못마땅하고 억울한 게 있으면 상급심을 통해 제기하고 최종심의 결과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본다.

 품격을 잃은 위험천만한 행동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1심결과가 나온 만큼 앞으로 여야간 희비가 있겠지만 조금은 더 차분해야 한다. 아직은 1심에 불과하다. 최종심까지 변수는 얼마든지 있다. 현직 도지사의 구속을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그 자체로 참담하기 짝이 없다.
 특히 간과해선 안될 것은 국민들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규명되길 기대하며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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