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홍역을 비롯해 노로바이러스와 독감 등 사람 감염병은 물론 가축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설 연휴를 맞아 국내에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데다 각종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나라로의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각종 질병에 전염될 우려가 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해 수도권으로 확산되던 홍역은 지난달 30일 현재 환자가 40명으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9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베트남과 필리핀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에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독감의 경우도 국내에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에서 독감 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감염병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과 조류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인근 농가에서 구제역이 또 확인됐다. 여기에 부산 사하구와 경남 사천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사람은 물론 가축 할 것 없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 모두 발현된 것이다. 게다가 설 연휴 인구 이동이 증가하는 시점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병 예방은 보건당국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개인적인 위생관리가 더 중요하다. 외출 후 돌아와 손 씻기는 물론 음식 익혀먹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설 연휴기간동안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내려면 개인위생과 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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