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김영수 전 정책위부의장과 홍순우 전 김두관 경남지사 정무특보, 최상봉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한국당-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 예비후보 등록

 오는 4월 3일 치르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지역으로 두군데로 압축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창원 성산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바람'과 자유한국당의 '텃밭 사수'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 지역이 동부경남과 서부경남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보수아성이었던 PK(부산경남)에서의 변화의 바람을 재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통영고성은 이군현 전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투표 당선이 될 정도로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못 내거나 내더라도 한국당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정치지형이 변했다는 평가다.
 시작부터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수 전 정책위부의장과 홍순우 전 김두관 경남지사 정무특보, 최상봉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바닥을 훑고 있다. 양문석 통영고성지역위원장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필언 전 차관은 지난 16일 통영시청과 고성군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남해안시대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출마 입장을 밝혔다. 서 전 차관은 “부족하지만 통영·고성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진실되고 숙연한 자세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홍순우 전 특보는 지난 17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0년이 넘도록 뚜벅뚜벅 오직 한길 만을 걸어왔다. 지역에서 보수당 국회의원이 거머쥐었던 무소불위의 30년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도학 전 경남신문 논설위원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선거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모두 3월이 돼야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분위기도 예비후보들이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구정민심을 통한 1차적 판단의 기준과 한국당의 당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에서는 보수색채가 무너지고 있는 동부경남의 바람을 차단할 저지선으로 판단하고 무조건 지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거물급 인물이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나 15일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는 보수표가 완전히 갈려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은 측면이 강하다"며 "보궐선거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중앙당 차원에서부터 예의주시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성통영이 보수아성인 서부경남까지 균열을 낼 수 있는 가늠자로 판단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재보궐은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바닥민심을 고려해 3월이 되면 인물투입을 할지 말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창원성산 보궐선거와 맞물린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의당이 노회찬 전 의원의 빈자리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단일화 여부가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여당으로서는 양쪽 다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설 민심과 전체적인 정치상황 등을 고려해 중앙당에서 전략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오는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창원성산 승리로 민생개혁 불씨를 살리고 ‘6411정신’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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