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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행복한 농협’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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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4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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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락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농협 조직구조와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농협조직은 조직의 복잡성, 공식화, 그리고 집권화 등 조직구조와 운영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 농협 구성원들은 농협 조직의 복잡성의 차원에서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라는 이원적 구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조직의 공식화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신용 및 경제사업 등 모든 영역에서 지역농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역농협은 조직의 집권화 차원에서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영상 제약을 받고 있어 전문적이고, 책임경영을 할 수 없는 조직구조를 갖고 있다는데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협의 조직구조와 운영의 대안을 조직 전문화, 규모화, 그리고 민주화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조직 전문화는 책임경영체제,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전문 경영인 제도,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간 역할 조정 등이 필요하다. 규모화와 지역적 범위 문제는 시군단위 농협의 규모화 및 중복점포 정리, 자본금 확대, 상호금융 사업의 독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집권, 분권 등 조직 민주화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조직 민주화를 위해 조합 지배구조 정비, 농협 조합원의 사업참여 확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간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농협의 경영혁신의 핵심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의 형성에 있다는 전제하에 소유구조와 이사회 구조를 중심으로한 지역농협의 지배구조와 성과의 관련성이다.
 농협의 경영실태를 살펴보면 소유구조와 경영성과의 관계에서 조합원(준조합원 포함)의 규모는 경영성과에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지역농협은 조합원(준조합원 포함)수를 확대하여 사업이 용량을 늘리는 것이 지역농협의 경영성과를 개선하는 바람직한 길이다.
 지역농협은 조합원의 적극적인 경영과 사업 참여가 있어야 그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회 구조와 경영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사회 규모는 클수록 종합경영평가점수가 높아 긍정적인 효과를 주므로 많은 이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합장의 최고경영자 겸직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지역농협 이사회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자의 통제보다는 경영자의 지원역할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역농협의 상임이사제의 도입은 상임이사제가 지역농협의 필요성에 따라 도입되었다기보다는 정부의 시책, 사회적인 분위 등에 휩싸여 정책적으로 도입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조직의 통제와 관리측면에서 기존의 전무제도가 지역농협의 실정상 더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사외이사제의 취지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와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전문성을 겸비한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농협미래경영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농협 변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다. 이번 조사에서 ‘농협이 과거(2015년 이전)보다 농민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농민 10명 가운데 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도시민 두명 중 한명은 농협이 과거보다 국민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큰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농협이 2016년부터 농심(農心)과 협동조합 이념을 기본으로 추진해온 사업방식의 변화가 농민과 국민에게 점차 인정받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 모든 임직원이 농심을 가슴에 품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매진하는 모습을 농민과 국민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도 농민 74.5%, 국민 47.9%가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농가소득 증대를 꼽았다.

 그러나 농협이 여기서 변화를 멈춰서는 안된다. 농민과 국민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농협 관련 언론보도에 달리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아직도 농협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40대 이하 젊은 층의 긍정적 답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물론 그동안 혼신의 노력을 해온 농협과 임직원들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농협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농민과 국민이 많아진 것은 그만큼 추진 동력을 얻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갈 길은 멀다. 농협의 온갖 노력에도 농가소득 증가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최저임금 인상에다 빈발하는 기상이변 등 농업을 둘러싼 여건은 녹록지 않다.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같이 농민과 국민 모두 관심을 갖는 현안들도 늘고 있다.
 농협의 역할 강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농민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 달성될 때까지 농협의 분발을 기대한다.


약력: 고성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졸업,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 수료. 전 고성농협 대가지점장, 전 고성군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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