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기해년 새해를 불과 며칠 남겨 놓지 않고 있지만 다들 예전 같진 않은 모양새다.
 고성군은 많은 변화와 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민선 7기 6개월이 지난 시점을 맞아 대규모 인사를 감행했다.
 기존의 2실·12과·2직속기관·3사업소 158담당의 조직에서 새로운 행정수요에 능동적 대응을 위해 2국 1담당관 15과·2직속기관·3사업소 170담당으로 행정기구를 개편했다.
 여기에다 국ㆍ과장급 인사발령을 비롯한 6급 이하 승진, 전보, 신규 임용 등 총 484명 규모로 이뤄졌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민선 7기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성과 합리성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부터 고성군은 카이 날개공장 등 많은 사업이 펼쳐진다. 군정 조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으로 백두현 군정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채비를 갖춘 것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 강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의 '개발·성장' 중심의 시정에서 군민 행복과 복지·문화·안전·일자리를 최우선하는 민선 7기의 군정 철학과 사회적 가치를 담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 군정 혁신을 위해 기구 개편을 단행하는 만큼 일하는 방식도 개선돼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우리의 선택이 그르치질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조직 개편 후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은 바로잡기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동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공무원의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조직의 안정과 내부 구성원의 동요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대한다. 가뜩이나 힘들고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군민들을 위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길 말이다.
 그러나 최근 고성군을 비롯한 경남지역 경제는 조선해양관련 산업 구조조정과 전통 주력 업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산·소비가 금융 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 악화 상황을 보이는 시점이다. 우리는 관심과 기대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군수의 각별한 의욕이 담긴 조직개편에 딴죽을 걸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조직개편의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군민들은 그 책임을 혹독하게 물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조직개편 성공 여부는 공무원의 적극적인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 책임과 의무도 있지만 제대로 일할 권한과 자율성이 보장 되어져야 한다. 아무리 잘된 조직이라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년에는 황금돼지해라고 하니 군민 모두가 복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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