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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야시장 같은 구멍가게 축제행사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인가?(오월에는 전남 곡성의 장미축제를 배우고, 시월에는 거제 섬 꽃(국화)축제를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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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1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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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날씨도 점차 추워오는데 갑자기 무슨 축제 이야기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올해를 마무리 하면서 그래도 우리지역의 축제가 너무 초라해서 독자들과 솔직하게 담론을 나누지 않을 수가 없다.
 ‘밤 도깨비 야시장’은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은 시장이라는 의미이며 싸구려 축제란 값이 싸거나 질이 좋지 못한 축제를 말한다.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을 끌기 위하여 물건을 싸게 판다는 뜻으로 외치는 말로서 밤 도깨비 야시장은 특정한 시간이 되면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이라도 열리지만 우리지역의 축제는 마치 구멍가게 축제처럼 시작은 화려하나 과정과 결과는 초라하게 느껴진다.
 축제는 축제다워야 한다. 요즘 축제라는 말이 유행가처럼 너무 남용되고 있으며 걸핏하면 축제라는 말을 사용한다. 지역의 축제는 온 주민이 참여해야 하며 참여한 주민들이 만족해야하고 그리고 높은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적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많은 수익창출) 유명 연예인이나 가수 불러서 거액의 출연료 들여가며 노래자랑 하는 것만이 축제가 아니다. 그런 축제를 1회용 축제 혹은 이벤트 축제라고도 하며 구멍가게 축제라고도 한다. 이런 축제는 축제가 아니라 정치꾼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할 수도 있으며 축제행사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주민참여나 관람객은 급격히 줄어든다. 그리고 축제를 할 때마다 군민의 세금으로 지원도 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 군민의 혈세로 빚내어 잔치를 해도 우선 ‘풍짝풍짝’ 하루 낮과 하룻밤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것인가?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직접 나가지 않으니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해도 크게 나무랄 수는 없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해 축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축제에서 얻어지는 자본적 혜택은 개인이나 단체보다는 군민전체에게 돌아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져야 한다. (전남 곡성의 장미축제나 거제의 가을 국화축제가 그런 예이다.)축제의 본래 의미를 잃어버리고 경제적 자본가들의 부의 축적을 위한 군민동원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말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면 지역 축제의 목적은 무엇일까? 축제는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수십 년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열리는 축제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지역의 축제가 주민화합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또는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축제의 목적에 하나라도 성공을 이루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민들과 전문가 심지어 공무원들도 회의적이다. 더구나 축제를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부가가치 외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적 경쟁력으로 자부심을 주지도 못하고 있다. 축제의 목적이 지역경제 활성화든 지역 문화 창달이든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적은 투자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새롭고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내 놓아야 하고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도 더욱 향상되어야 한다. 축제에서 개막식을 하고, 군의원이나 군수, 지방유지 등이 축사를 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들의 축사를 듣고 있노라면 일단 짜증부터 난다. 군민들도 듣고 싶지 않은 축사를 외부에서 온 관람객이 듣고 싶을 리가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축사를 해야 축제행사가 빛이 나고 이런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으며 일일이 내빈 소개를 해야 축제가 잘 진행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큰문제다. 프로그램의 빈약함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다. 차별성도 창의성도 없는 백화점 상품 늘어놓듯이 그저 그런 프로그램에 다시 오고픈 관람객은 없을 것이다. 주변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식당은 한마디로 먹을 것도 없고, 맛도 없으며 부족한 주차장도 큰 문제다. 축제 한답시고 자영업자들의 돈벌이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정말 유치하고 빵점 주기도 아까운 우리지역의 축제행사다. 축제가 끝나면 축제전문 연구소 등에 용역을 주어 축제 평가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전통적인 축제는 축제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주민들이 축제의 공급자이자 소비자였다. 그러나 작금의 축제는 자치단체가 주민들의 욕구를 배제하고 지역발전이라는 구호아래 인위적인 축제를 남발함으로써 주민들을 축제의 단순한 구경꾼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로 축제에 대한 당위성에 공감하고 주민 모두가 축제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발전의 직접적인 수혜가 주민전체에 돌아가야 한다. 고대의 선사사대부터 발생해 온 축제는 구석기시대의 동굴 벽화들과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아룬타족이 바위에 그린 그림들을 보면, 의식을 거행하는 주요목적이 동물과 식물의 풍요로운 번식을 빌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 시대에 있었던 축제는 대부분 일제 강점기 시절 탄압을 받아 그 맥이 거의 끊기고 사라졌으며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축제는 세속적인 놀이의 성격이 짙어지게 되면서 그에 따른 다른 가치를 창출하게 되었고 이는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재화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최근에는 축제가 지역 기반 문화 산업으로 인식이 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축제는 관람객들의 경험 방식에 따라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관람형 축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주로 공연과 전시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에 반해 체험형 축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축제의 문화적 소재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혹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치중한다.

 그러나 우리지역 축제의 특징은 창조성과 독창성의 결여이다. 노래와 풍물 및 농악공연 등 특정한 주제나 목적 없이 여러 행사의 혼합으로 백화점 축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지역의 축제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행사들이 방송 연예 중심의 노래자랑, 전국적인 장사꾼들의 무질서한 야시장 문화, 거대 기획사들이 제공하는 표준화된 행사 메뉴얼로 인해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 낮은 서비스와 미진한 준비로 인하여 지역 언론과 주민들로 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지역 축제가 역사성, 전통성과 독창성도 없이 얼굴 알리기나 실적위주의 행사라 여겨지며 예산낭비란 비판을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축제의 통·폐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전국 축제현장을 살펴보고 우리지역이 받아들여야 할 만한 두 곳의 축제현황을  말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가까운 거제의 가을철 국화축제이다. 거제 섬 꽃 축제라고도 한다. 이 축제는 해마다 10월과 11월에 걸쳐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개막한다. 이 축제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2018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국내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의 수제(手製) 축제’라는 점이다.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화 조형물들이 전시되었다. 20여 종의 토피어리와 100여 종의 국화 및 초화 류가 있는 농심 테마파크, 250여 종의 국내외 동백으로 꾸며지는 세계 동백원, 거제도의 야생화들로 꾸며진 거제 섬 꽃동산, 백가지 향이 난다는 백향꽃, 수박터널 등 차별화된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또 문화예술 전시장에는 국화연구회 회원들의 국화분재 400여 점과 거제의 해금강과 촛대바위를 상징하는 산수경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국화분재 전시를 연출하였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이었다. 중요한 것은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들이 꽃을 재배하고 전시하며 주관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축제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가래떡과 따뜻한 차를 무료로 대접해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설 만큼 인기를 끌었고, 거제시 농협운영협의회에서도 지역 조합장등이 쌀 소비 촉진 홍보를 위한 무료 쌀을 입장객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 것은 매우 좋은 점이었다. 아울러 축제 이후에 2018년 경상남도 대표축제이며 저비용 고효율의 수제(手製)축제인 거제 섬 꽃 축제의 평가보고회를 개최한 것과 9일간의 축제기간과 14일간의 무료개방을 한 것도 좋은 점이었다. 제13회 거제 섬 꽃 축제는 관람객 23만 명, 입장료수입 1억1000만원, 행사장내판매액 4억390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특히 축제평가보고회에는 한국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외부평가에서 2018년 문화 관광축제 자체성과 평가지침에 의해 평가한 결과 축제행사 만족도는 5.65점(범위 5.16~6.02점/1~7점)으로 매우 높았다. 축제 만족도가 높아 문화관광부 우수문화축제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 받았다. 두 번째로 전남 곡성의 장미축제에서 배울 점을 알아보자.

 매년 5월에 펼쳐지는 곡성 장미축제는 40,000㎡의 규모에 유럽 최신 장미품종 1004종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장미축제에 해가 갈수록 관람객이 많이 오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심은 1004종 3만7500여 그루의 장미가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생육관리로 해를 거듭할수록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 축제 기간 동안 4만㎡ 너른 공원 전체가 형형색색의 꽃물결로 큰 정원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곡성군은 장미축제 개막 사흘 만에 누적 관람객이 3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제8회 곡성세계장미축제에 30만2천495명이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곡성 장미축제 중 최고기록으로 전년 대비 11.37% 방문객이 늘어난 수치이며 유료 방문객은 26만9천773명에 달해 총 13억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특히 축제장이 들어선 기차 마을 입장료가 올해 1월부터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됐는데도 축제 방문객 수는 전년도보다 3만 883명 증가했으며 지난 20일 하루에만 곡성 3만 인구를 훌쩍 넘는 5만6천830명이 곡성 기차마을에서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곡성군은 곡성 세계 장미축제 추진결과 보고회를 갖고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62%가 증가한 30만8983명, 유료 입장객수는 지난해 대비 75% 늘어난 12만58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두 11억1600만원의 직접소득을 올린 이번 축제의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차마을 입장료 수입은 3억2600만원, 증기기관차 및 레일바이크 수입은 1억78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 판매수입은 3억6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축제장 내 향토식당 역시 축제기간동안 2억7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기타 체험프로그램 운영수입도 3700만원을 기록했다.(출처: 웹. 브릿지 경제) 곡성 장미 축제의 특징은 해마다 축제운영비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장미 묘목의 생육관리만 잘하면 해마다 고수익이 된다는 것이며 그것은 곡성군민 전체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우리지역의 축제도 저비용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축제를 발굴하여 축제행사가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혜택은 모든 군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개최한 축제행사가 객관성 있는 평가가 결여된 자체 평가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 라며 ‘흑자로 치른 행사’라며 자하자찬으로 마무리 하고 다음 해 또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중단되어져야 한다. 아울러 재정자립도가 낮은 우리지역은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제 원가 회계정보를 군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며 인건비, 행사운영비(연예인 초청 비용, 언론 홍보 및 광고료, 행사시설비, 임차비 등)등 세부항목을 언론지면을 통해 군민들에게 공개해야 하고 축제결산이 부실하여 군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할 때는 그런 축제는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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