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11개 시·군 ‘균형발전사업’ 매년 70억 투입
역세권별 개발계획 등 서부경남 신경제권 구축 위한 업무 박차

 
 조선업 등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경제에 단비가 될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가 확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서부경남 KTX는 서울·수도권과 진주, 통영, 거제를 2시간대로 연결할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191.1km의 고속철도 노선으로 그동안 난항을 겪어 왔지만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 되면서 빠르면 2019년 조기 착공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 10월 24일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부경남KTX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광역권 교통·물류 기반, 전략산업 등 공공투자 프로젝트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방법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지난달 1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시·도 기획실장회의에서도 연말까지 예비타당성면제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상남도 서부권지역본부는 KTX 연계 서부경남 신경제권 구축으로 균형성장 실현을 위한 2019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도 업무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부경남 KTX 조기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역세권별 개발계획을 포함한 서부경남 발전 그랜드비전을 수립하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안에 용역비 7천만원을 편성해 내년 2월부터 10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경남 KTX와 연계한 신성장 경제권 구축을 위한 그랜드비전 제시, 문화·관광·힐링산업 등 서부경남 관광클러스터 구축, 서부권 지역별 실정에 맞는 특화사업 개발, 서부경남 컨트롤타워로서 서부청사 구조·기능 정립방안 등을 마련한다.
 용역이 끝나면 내년 말에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서부권 개발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마스트플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진주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한 혁신도시 '시즌 1'에 이어 공공기관 직원 정주여건 개선, 지역인재 육성,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지역 상생발전 등을 추진하는 혁신도시 '시즌 2'를 내년에 본격화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보육센터·고용창업지원센터 등이 복합된 복합혁신센터를 짓고 도서관과 문화공간이 결합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종합병원 개원, 혁신도시 내 순환버스 운행, 요일장터 개설 등을 추진한다.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 개최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역인재 일정비율 의무 채용 등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채용도 확대한다.
 특히 균형발전 예산을 대폭 확대 할 계획이다. 매년 20억원 정도이던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내년에는 70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서부권 11개 시·군에서 추진하는 균형발전사업에 골고루 투입한다.
 관계자는 "서부권 시·군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도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한 서부경남 발전 비전 수립 용역을 추진해 서부경남KTX와 연계한 신경제권 구축으로 균형성장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시도에서 신청한 예비타당성 면제 요청 사업계획에 대해 해당 중앙부처가 참여한 T/F팀에서 12월 초까지 대상 사업을 검토하고 12월 중에 균형위 전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반영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건설은 고용·산업위기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 서비스가 없는 지역의 실질적 교통복지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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