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실시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대부분 초선의원들이라 그런지 비록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 각 실과별 업무현황에 대한 질의 내용 등은 공부한 흔적들이 보여 다행스럽다. 지방자치제에 행정사무감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사무감사가 지방의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것은 행정사무 전반에 대한 집행의 목적성과 적법성, 효율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정책 효율성 제고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 예산안 심사 등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획득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만큼 행정사무감사는 의원들에게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중요한 역할과 목적을 가지게 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각 부서별로 중요한 여러 가지 시책과 대안마련 등에 대해 주문하고 지적했다. 행정에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군민 복지향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매년치루는 감사려니 하고 대충 넘어가서는 더더욱 안된다. 의원들이 지적하고 대안마련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될 것이다. 아쉽다면 행정사무감사에 있어 아직까지도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부족하다. 매번 언론사의 주부기자들이나 관심 있는 몇몇분들 아니면 방청석이 텅 빈다. 해서 하는 말인데 우리군도 인터넷 중계를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

 울산시 의회는 이를 도입해 행감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어찌보면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생중계는 군민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임시회와 행정사무감사 등 의원활동을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시민들의 궁금증해소는 물론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데에 대해 서는 동감하는 바 이다. 고성군은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
 어쨌든 이번 행감을 통해 많은 사안들이 도출 되었다.
 특히 이번 행감의 주요 이슈인 고성군 인구가 날로 줄어들어 한해 700여명 가까운 인구가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걱정을 넘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고성군 행정수장을 비롯한 600여명 공무원들은 머리를 맞대어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인구 늘리기 정책을 행정에게만 미룰 수는 없다,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으로 민관이 합심해야 이런 사안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태 다른 시군이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기발한 발상으로 접근 해보는 것도 한방법이다. 이에 대한 군민 공모전도 한번 펼쳐봄이 어떨까도 싶다. 참신한 아이디어 제공으로 소가야의 영화가 새로이 탄생되길 학수고대한다.

 얼마 전 본지에서 지적한 산불감시원 같은 기간제 공공근로 채용시에는 두 번 다시 이러한 폐해는 속출되지 않아야 한다. 이 또한 지역민들의 한목소리라는 것을 각골명심해야 함이다.
 9일간의 긴 여정동안 행정사무감사에 열과 성을 다한 고성군의회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각종 수감자료 등을 위해 밤잠을 설친 공무원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모두가 고성군 백년대계를 위함이라고 위안을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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