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부재로 더 이상의 그르침은 없어야 한다.

 고성군 2018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내달 초에 이루어진다. 4급 1명을 비롯한 57명의 승진인사와 함께 부서별 전보 등을 합하면 200여명의 대규모 인사다.
 특히 백두현 군수의 취임 이후 첫 인사이고 보니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백 군수의 정무실장 내정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행정 관계자들도 정무실장 선임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면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정무실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군수의 바쁜 일정 등으로 미처 챙기지 못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기위해 마련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해결을 하기위해 두는 정무실장 이라면 진정 쌍수를 들고 환영할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정무실장 내정자가 민주당 당직자라는 것이 알려져 더욱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그의 능력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고성군의 실정을 꿰뚫고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적어도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생각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사안을 두고 고성군의회의 입장도 회의적으로 드러났다.
 박용삼 의장은 정무실장 선임을 두고 “우리 지역출신도 아닌데 어떻게 민원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민원 때문에 정무실장직을 둬야 한다면 공무원 출신이나 군의원 출신 등으로 살펴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을 구태여 전혀 알지 못하는 외지의 인물을 쓰려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일축했다.
 또 민원 해결을 위해 5급 사무관직을 두면 다른 공무원들과의 관계 또한 그리 원만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임기 중에는 당직자 회의나 정당대회 등은 자제해야한다. 당직자를 감싸주는 것도 좋지만 백 군수는 당직자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수장으로 지역민을 먹여 살리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는 것을 각골명심해야 한다.
 고성군 발전을 운운하던 백 군수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끝까지 고수하려는 의도가 뭔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고성군정구호도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으로 확정했다. 군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해 희망찬 고성군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고성군 백년대계에 한치의 그릇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모두의 생각이다.
 앞서 백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부군수직을 고성군 공무원 중에서 자체 승진시킨다고 공약을 제시한바 있다. 그런 백군수가 정무실장을 다른 곳에서 사무관급으로 영입하려는 의도가 맞기는 한지 묻고 싶다.

 더군다나 이번 인사가 백군수가 처음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더욱 비중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소 백 군수가 주창하는 소통의 부재로 더 이상의 그르침은 없어야 함이다.
 우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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