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아직도 멀게만 느껴져

 6·13지방선거가 민주당의 독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선거기간동안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비방전으로 얼룩진 선거전들로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선거는 끝났지만 후보들과 캠프 지지자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국곳곳의 현상으로 선거가 끝났지만 후보자들간의 앙금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고, 고소·고발 역시 '법대로'하겠다며 여전히 강경한 태도다.
 특히 고성군수선거전도 마찬가지로 난무한 고소고발로 인해 후보들의 정책 공방은 예전보다 보기 힘든 모습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가 여러 가지 사안들로 유권자들의 외면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제는 선거의 후유증이 쉬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김홍식 후보 측은 백두현 후보가 한 언론에 ‘미더덕 양식어업권 재해보험 대상지역 지정’ 이라는 보도 등과 관련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5월 23일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국비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등의 사안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두현 후보 측도 지난 7일 선관위에 '비상장 주식 보유내역을 누락' 한 정보공개 자료를 허위 기재했다며 고성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자 11일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재산을 누락해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김홍식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어느 누가 뭐랄 것 없이 양 후보가 공히 선거법을 어긴 것만은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군수선거전 뿐만 아니라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서도 허위사실 유포, 금품살포 등 혐의로 고소·고발건이 수건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몰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민심이 흉흉하기까지 하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지역민들의 근심도 깊어만 간다. 민심이 흉흉해진 것은 물론 벌써부터 편을 갈라 지역마다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원인은 앞서 두 번에 걸친 군수 궐위 사태다. 이번 선거전마저 가세한다면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군수가 탄생되길 다들 학수고대 했건만 앉으나 서나 이런저런 얘기로 지역민들의 속만 타들어간다.

 고성군이 ‘공룡고성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두 번의 궐위사태도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는데 당당히 한몫을 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게 지역민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또다시 이런 사안들이 도출돼 다들 걱정이 태산이다.
 전국적으로 금품선거와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여 이번 선거도 또다시 혼탁선거로 얼룩진 것만은 사실이다. 공명선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상호비방과 의혹제기,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점철돼 출마 후보들의 공약이나 자질 검증은 어디론가 실종됐고, 오직 당선만을 위한 느낌만 들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식이다 보니 지역민들의 안위는 아예 뒷전이다.
 항상 선거 때마다 외쳐대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풍토’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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