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동마을 최우순 선생 생가
 고성군은 지역민들에게 독립의식을 고취시키다 일본왕의 은사금을 거부하고 자결 순국하신 애국지사 서비 최우순(1832~1911)선생을 6월의 고성인물로 선정했다.

 최우순 선생은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학동마을에서 태어나 유학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선생은 1910년 8월 일본의 강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일본이 있는 동쪽이 싫어 ‘지금부터 서쪽에서 기거하며 서쪽에서 침식을 하고 서쪽에서 늙어 죽을 것이다’라는 글을 쓰고 서쪽 사립문을 뜻하는 서비로 자호했다.

 1911년 3월 일본헌병이 찾아와 전국 유림들을 회유하기 위해 주는 일본왕의 은사금을 받을 것을 강요했다.

 ▲ 학동마을 서비정
 선생은 대의와 명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완강하게 거부하자 일본헌병은 밤이 되어도 돈을 받지 않으면 강제로 연행하겠다고 했다. 선생은 ‘날이 밝으면 내 발로 걸어가겠다’며 거짓으로 말하고 그날 자정 조국광복을 염원하며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했다.

 이날이 1911년 신해년 3월 19일 향년 80세 되는 날이다.

 선생의 순절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유림과 지사들이 선생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1924년 도곡산록에 사당을 건립, 서비정이라 이름짓고 해마다 향사를 모시고 있다.

 또 1945년 해방 후 전국 유림과 고성군민이 선생의 숭의회를 조직하고 순열의 정신과 행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학동마을 입구에 서비 최우순 순의비를 건립했다.

 ▲ 하일면 학림리 학동마을 입구 최우순 순의비
 1990년 정부에서는 선생의 충절을 기리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고성문화원은 선생이 태어난 하일면 학동마을 옛터에 표지석을 설치해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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