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5월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연중 으뜸의 달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5일)을 비롯해 어버이날(8일), 가정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성년의 날(21일)등 가족과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등 가정의 중요성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로 불린다.
 하지만 한 가족이 생활하는 공동운명체로서 사랑과 믿음, 신뢰 속에 웃음이 넘쳐나야 할 가정이 언제부터인가 가정폭력이 만연하고 갖가지 이유로 부부가 이혼 하면서 해체 가정이 늘고 있는 등 가정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은 물론, 범행도 갈수록 흉포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존속 폭행, 존속살인 등이 그 사례로 가족 구성원 간 심리적, 정서적 단절 등이 원인 등으로 꼽히고 있다.

 저 출산과 핵가족화 사회에서 자녀들에 대해 지나친 과보호로 부모가 나무란다는 이유로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패륜범죄는 물론, 배금주의(拜金主義)에 젖어 최상의 가치를 돈이라 생각해 부모의 재산을 노려 악랄한 수법으로 살해하는가 하면 반인륜적 범죄가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
 또 병들고 나이 많은 부모가 귀찮고 모시기 싫다는 이유로 무연고 노인마냥 위탁시설에 방치해 사회적 외면 속에 가난과 우울증, 고독함을 참지 못해 극단적 방법인 자살을 선택하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돼야 할 ‘화합’과 '효(孝)’라는 윤리와 도덕이 사라진지 오래며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 웃음이 넘치는 가정이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다.
 여기에 부부가 이혼하면서 해체되는 가정도 급속도로 늘면서 아이들만 홀로 남는 소년소녀 가정과 위기 가정도 늘어나 우리 모두가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5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때문에 웃음과 화목이 넘쳐나는 건강한 가정에 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따뜻하고 정겨운 말 한마디와 힘 격려와 사랑을 전하는 스킨십에 서로 존중하는 예의가 필요하다.
 가정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가는 현실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한 번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우리 모두가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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