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뭐라 해도 군수 후보자이지만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자유 한국당 공천을 누가 거머쥘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공천룰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곧 공천시일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현재 고성군 자유한국당 공천 희망자는 군수 7명을 비롯해 도의원 3명, 기초의원 11명 등 총 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고성군은 아직까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  지난 선거 보다 훨씬 많은 후보자들이 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떡해서든지 우리는 훌륭하고 덕망높은 그런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두 번에 걸친 군수 궐위 사태로 우리는 수많은 것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군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가 그들을 선택한 것은 군민을 복되고 잘살기 위해서 선택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저녁시간 이후의 식당과 유흥업소에는 인근 조선소의 근로자들로 넘쳐났다. 하지만 요즘 이시간대의 밤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선고는 서민들의 경제를 더욱 옥죄게 하고 있다. 물론 이곳의 파산선고는 정부차원에서 마련된 것이지만 고성군을 항공산업의 배후도시로 만들겠다는 것도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그나마 고성의 유일한 항공기 부품회사인 ㅇㅇ항공 또한 인근도시로 떠나간지 옛날이다.
 머물고 있는 기업체도 내치는 마당에 어느 기업체를 어떻게 유치하겠다는 건지 선뜻 믿음이 가질 않는다.
 당시만 해도 고성군 행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매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에서다. 지역의 수장은 그저 책상에 앉아 결재만 해서는 안된다. 민원이 발생했을 때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수장을 뽑는 부분만큼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공약과 마인드만 가지고서는 작금의 고성군이 처해있는 현실을 돌이킬 수 없다,
 맨날 허무맹랑한 공약만 남발하는 그런 후보자는 철저히 배제돼야 할 것이다. 진정 군민을 위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의 생각도 다 같을 것으로 보여 안심이 되긴 한다.

 어쨌든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서 탈출하기위해서는 후보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목민관 선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도의원과 기초의원 선출 역시 더없이 중요하다. 최종 정책결정은 수장이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이다.
 얼마 있지 않으면 공천룰이나 시기가 결정 될 것이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지난번 선거 때처럼 불법 타락선거를 유도하는 공천 룰은 철저하게 배제돼야 한다.
 유권자들 간에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진 경선은 해보나 마나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뜨거운 성원으로 정정당당하게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발전은 지역민들의 반목과 갈등 속에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경선은 아름다운 경쟁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기엔 뭣하지만 두번의 궐위사태도 잘못된 공천룰 때문임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세 번의 잘못은 고성군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각골명심 해야 한다.
 진정 고성군 백년대계를 위한다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달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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