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곳 기초단체장 선거 68명 지원, 기초단체장 경쟁률 3.8 대 1
고성군 7명 신청, 공천 룰 ·시기 등 말경이나 내달 초 정도 결정될 듯

 민주당 후보와 양자구도이나 전략공천 등 불합리한 공천시 무소속 출마 불사

 
 그동안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온 내년 6.13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수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12일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총 18곳의 시장·군수 자리에 68명이 신청서를 내 3.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6·4지방선거 때 공천 경쟁률 4.5 대 1 보다는 경쟁률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원과 기초의원 또한 지난해 보다 낮게 집계됐다. 이는 자유한국당의 인기가 예전 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고성군과 더불어 창녕군도 9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강세를 보였다.
 역대 보수의 텃밭인 고성군수선거에서 7명의 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천 신청을 밝힌 가운데 과연 어느 후보가 공천을 거머쥘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성군수선거 한국당 공천신청 후보자는 당초 출마 의사를 밝힌 10명보다는 압축된 7명으로 △강남훈(60) 당대표 공보 특보 △김홍식(56) 군의원 △남상권(48) 변호사 △안수일(72) 전 고성군의회 의장 △이상근(65)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정호용(63) 전 고성군의원 △황대열(69) 경남도의원 등 이다.
 이들 후보의 공약이나 출마 소견 등을 살펴보면 ▲강남훈 후보는 “수구초심이라는 말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면서 항상 고향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성의 미래를 군민들과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그는 “경남도청과 부산시청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해결하고 고성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지금과는 다른 시각에서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모색,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 지역특화 농산물 개발로 농업경쟁력 향상, 문화예술의 도시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식 후보는 3선 의원 이라는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고성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세계 최고의 조선, 플랜트, 항공 주변 산업의 생산효과 및 생산파생효과를 능히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풍부한 주거, 교육, 문화, 체육, 복지, 관광 인프라 그리고 거기에 걸 맞는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프라들은 고성군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민간자본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고성군은 사람과 자본이 마음껏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며 “고성군의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상권 후보는 “지방자치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군민의 경제생활 향상과 행복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거듭된 악순환은 과감히 척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데 젊음과 패기를 쏟아 붓겠다”며 “침체된 고성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체류형 관광단지를 유치하고 고성공룡엑스포를 민간에 위탁해 공룡 관련 작은 에버랜드로 조성하는 한편 고성을 해양관광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안수일 전 의장은 “의정활동과 행정력을 발휘해 고성경제를 살리고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세수를 많이 확보해 모든 혜택을 군민에게 돌려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겠다”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또“경상남도 IT전자, 기계부품, 공업단지 유치, 고성읍 해수욕장 개발, 농업인을 위한 톤백창고 건립, 농업용 물부족 해결, 소가야 도읍 문화사 복원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후보자는 “고성의 발전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나아가 100년 후의 고성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그는 “두 번의 군수 선거를 통해 어느 누구보다 고성의 처해있는 실정을 잘 알고 보완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해왔다”며 “뜻을 함께 해준다면 충심으로 군민들을 주인으로 모시고 새로운 고성을 설계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각오다. ▲정호용 전 군의원은 “오랫동안 군의원을 역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군정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그는 “군수가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당항포관광지를 중심으로 고성을 5가지 이상의 테마가 있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열 도의원은 “고성군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지역의 명칭도 없어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면서 “고성인구증가를 위한 특단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의 인구유입을 위해 군비로 고성읍 주변 30만 평의 공장 부지를 조성해 건실한 기업체를 유치하고 하이화력발전소 조성과 관련 하이면에 아파트 부지를 조성해 근로자와 상인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앞서 출마설이 나돌았던 허종길 전 마산회원구청장은 등록신청을 하지 않아 사실상 군수출마는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제정훈 도의원은 도의원 1선거구에, 강영봉 군의원은 기초의원 공천등록을 각각 신청했다.

 아직 이렇다 할 공천 룰이나 정확한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달 말경이나 내달 초쯤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특히 도지사 후보 측은 중앙당에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공천이 먼저 결정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백두현 후보(53)는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로 낙점돼 지난 10일 개최한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백두현 후보는 “현재 고성군은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고성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청와대를 비롯한 행정부처와 경상남도에 할 말을 당당히 할 수 있고 국회와 소통이 가능한 힘 있고 유능한 군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 있고 유능한 백두현이 국책사업과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보하여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출마소견을 밝혔다.
 한 지역민은 “고성은 두 번의 궐위 사태가 이어져 와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 이 번 만큼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남은 기간 동안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여 진정 고성군을 맡겨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 간의 양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이나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공천에 불복하는 출마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한 후보는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공천 심사는 인정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것”이라며 “이는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다른 출마예정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수선거가 양자구도에서 크게는 4자구도로 까지 변환될 수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통영시는 시장선거에 강석우(60)전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 김윤근(59)전 경남도의회 의장, 김종부(66)전 창원시 부시장, 신경철(64)전 통영관광개발 사장, 천영기(56)경남도의원 등 5명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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