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의 본격레이스가 시작됐다.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뭐라 해도 군수 후보자다. 누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거머쥘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고성군은 아직까지 보수 텃밭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 희망자는 총 7명이다. 앞서 10명에 비하면 30%가 준 셈이다. 고성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유한국당 공천자가 여전히 강세다. 아직까지 공천 룰이나 시기 등이 정해지질  않아 후보자들은 가시방석이다.
 특히 지난선거와 달라진 점은 도의원 선거구획정위에 의해 고성읍·삼산면이, 고성읍·대가면으로 바뀌었으며 기초의원 선거구 또한 현행 3개선거구에서 4개선거구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 보수 새누리당이 독점 하다시피 한 지난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자들의 약진도 보이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나을지 또한 관심거리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무엇보다 인물 론을 앞세워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물론 도덕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일고 있는 미투운동에 있어서 한치의 의혹이 있다면 과감히 물러서야 할 것이다. 
 또 누가 지역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지역민의 대변자가 될 것인지 면밀히 살리고 또 살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훨씬 지나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저 선출직공무원들의 터무니없는 공약남발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 가고 있다. 물론 국내 경기의 여파가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성군은 자생력이 없다.
 
 옛 소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더불어 인구 10만이 훨씬 넘었던 고장이 언젠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까 심히 우려된다. 이제라도 우리 고장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특히 새로운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진정 군민이 원하는 게 뭔지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얼마 전 인근 성동조선이 법정관리로 넘어가 우리고장의 지역경기를 더욱 암울케 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서 탈출하기위해서는 후보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
 지역의 목민관 선출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도의원과 기초의원 선출 역시 더없이 중요하지만 정책결정은 수장이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지역의 성공과 실패는 단체장의 선출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무절제한 공약으로 얼룩진 화려한 청사진만으로는 지역의 번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성군에 산재되어있는 많은 미진사업들을 철저히 꼼꼼하게 챙길수 있는 그런 후보자를 선택해야한다. 지금까지 삽질 한번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조선산업 특구도 이제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한다. 아쉽다면 군수공천을 기다리는 후보자들 중 아직도 조선산업 특구를 운운하는 후보자가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온 나라가 조선경기 하락으로 난리법석인데 정작 본인만 모르고 있는 건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자들을 더욱 철저히 검증해야만 한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또 허비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주권을 포기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내 주권을 포기함으로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후보자 검증에 만전을 기해 두 번 다시 가슴 아픈 일은 없어야 한다. 두 번의 군수 궐위사태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객이 전도될 정도로 지방선거에서 지방의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도 아직까지 참신하지도 않고, 지역의 현안을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생활정치 의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 지역 동네의 복지와 삶의 질을 이슈화하는 지방선거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후보자들의 공약남발은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마땅한 재원마련과 대책 없이 4년 전, 8년 전의 공약을 재탕 삼탕 식으로 나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아직도 선거때만 되면 선심성 짙은 공약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고장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처럼 국어나 수학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라 지역민을 위해 한시도 헛됨 없이 쉼 없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능력과 정책 개발 및 수행능력이 우수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바란다면 더 이상 헛된 공약으로 지역민을 우롱 말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길 당부한다. 유권자들 또한 철저한 검증 속에 후보자를 선택해야함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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