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생의 마지막까지 가르침과 배움을 멈추지 않은 당대 최고의 인문학자 김열규(金烈圭, 1932~2013)교수를 1월의 고성인물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고성읍 덕선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이후 충남대학교를 거쳐 서강대학교와 김해 인제대학교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대구 계명대학교 석좌교수 등 50여년간 교직에 있으면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동시에 연구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 민속문학의 학문적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매진했다.

 
 특히 1971년과 1977년에 각각 출간된 ‘한국민속과 문학연구’와 ‘한국신화와 무속연구’는 한국문학과 문화의 원형적 패턴을 밝힌 불후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1991년, 서강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귀향한 후에도 ‘빈손으로 돌아와도 좋다’(1993),‘산에 마음 기대고 바다에 영혼 맡기면’(2009),‘자연에서 찾는 노년의 행복’(2010) 등 고향 고성에 대한 애정이 담긴 책을 출간했다.

 이후 꾸준히 영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해 오다 2013년 10월 22일 혈액암 투병 중 향년 81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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