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 선거가 5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뭐니 뭐니 해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지자체장 선거다. 고성군도 현재까지 10여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후보는 백두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한국당 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강남훈 후보와 남상권 후보이다. 여기에다 현재 제정훈·황대열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홍식 군의원도 3선을 지낸 의정활동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통영상공협의회 회장인 이상근 후보도 최근 한국당에 입당하면서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안수일 전군의장도 풍부한 사회활동과 의정경험을 토대로 군수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다 마산시 회원구청장을 지낸 허종길 후보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물론 한국당에서 경선을 치를 경우에는 결국에는 민주당 후보와 1대1일 구도로 대결할 양상이 크다, 그러나 전략공천으로 인해 불복한 무소속 후보자들의 가세 여부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수정당의 공천권이 지역사회 발전 구도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당이 독점 하다시피 한 지난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나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이 시점에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특정정당을 떠나서 인물론을 앞세워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지역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지역민의 대변자가 될 것인지 면밀히 살리고 또 살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이 훨씬 지나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까지 혈연·학연·지연에 억매여온 결과를 두고서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성군은 후보자들의 터무니없는 공약남발로 지역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국내 경기의 여파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 고성군은 자생력이 없다. 옛 소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더불어 인구 10만이 훨씬 넘던 고장이 언젠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까 우려된다. 우리의 고장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민관 선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도의원과 기초의원들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지역의 성공과 실패는 목민관 선출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무절제한 화려한 청사진만으로는 지역의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고성군에 산재되어있는 많은 미진사업들을 철저히 꼼꼼하게 챙길 그런 후보자를 선택해야한다. 남은 기간 동안 후보자 검증에 만전을 기해 두 번 다시 가슴 아픈 일은 없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이 참신하지 않을뿐더러 지역의 현안을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생활정치 의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 지역 동네의 복지와 삶의 질을 이슈화하는 지방선거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확장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지역은 정책분위기와 멀고 특정정당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형국 이다.
 후보자들의 공약남발도 문제가 있다. 마땅한 재원 대책 없이 4년 전, 8년 전의 공약을 재탕 삼탕 식으로 나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역별로 선심성 성격이 짙은 공약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수로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과 폭넓은 마인드를 지닌 그런 인물이 선택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정당을 초월해 능력과 정책 개발 및 수행능력이 우수한 인물을 선택하는 정치 선거 문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착돼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후보자들에게 바란다면 더 이상 헛된 공약으로 지역민을 우롱 말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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