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호 / 발행·편집인
 2018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각이지만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려는 인파로 붐빈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으로 가득차다. 한찬을 기다린 오전 7시 47분경, 드디어 장엄한 황금빛 새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으로 가득하다. 무술년의 첫 아침을 밝혔다.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처음으로 떠오른 태양을 사진으로 담고, 동시에 새해 소망을 빌었다. 황금 개의 밝은 기운이 가슴 속 소망에 깃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고성군에서도 한해의 무탈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상리 문수암과 동해면 해돋이공원 등지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비록 AI 확산의 여파로 인해 공식적인 행사는 정하지 않았으나 이름난 곳에는 소망과 가족의 건강을 비는 많은 인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난해 팍팍했던 경기여파 때문인지 이번 새해맞이 행사는 그 여느 때보다 진지해 보인다.
 
 올 무술년은 모두에게 유복한 황금개띠라고 하니 기대가 큰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해의 팍팍한 사정 보다는 나아지리라는 게 너나 할 것 없이 온 국민들의 염원이라 더 그러한지 모르겠다.
 특히 올해는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인 일자리 창출과 지원이 확대되어 경찰, 소방, 복지, 안전등 다방면에 걸쳐 무려 2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갑기 그지없다. 어르신들의 기초 연금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되는가 하면 생활체육 지도자의 교통 생활비가 10만원이 더 지원되어 월급여가 인상돼 지난해보다 한결 더 많은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됐다. 특히 지금까지 종교인 과세로 말도 많고 탈고 많았지만 이번 무술년 새해 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된다고 하니 유례없는 사안이라 두고 볼일이다.
 최저인금 또한 작년 시간당 6,470원 에서 7,530원으로 1,060원이 인상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어쨌던 우리는 2018년 첫 출근길에 나섰다. 지금 우리가 향하는 일터에는 희망과 우려가 함께 공존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대한민국은 사상 처음 선진국 진입의 최종 관문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여기에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한국 경제와 IT강국 코리아의 건재함을 알릴 기회도 갖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전한 세계 경기는 수출 중심 산업 구조인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여건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압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정치·사회적 시행착오는 여전히 우리 손발을 묶고 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미국 등 선진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 대외발 불안은 우리를 위축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일터로 나섰다.
 내년 오늘에도 활기찬 첫 출근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하며, 가정마다 복되고 행복한 무술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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