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해는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들만 해도 수두룩해 여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게다가 지역경기마저 어려워 서민들의 삶을 옥죄게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도 다들 마음을 다잡고 다가오는 무술년 새해를 맞이해 용기와 희망으로 가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모두에게 유복한 황금개띠해라고 하니 기대가 큰 것만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군수가 누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얼마 전 통영시 상공회의소 회장인 이ㅇㅇ씨가 일찌감치 군수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질세라 다른 후보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냉랭한 분위기다. 이는 또다시 군수의 궐위로 인한 초유의 사태가 재현될까를 의식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실제 지방자치제가 도입 후 조직체제에서는 수장이 있고 없음이 천양지차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고성군은 내년부터 중장기계획에 의한 많은 사업들이 즐비하다. 권한대행체제에서의 사업이 제대로 순탄하게 흘러갈지도 우려된다. 수장이 바뀌면 여러 가지 정책마인드가 바뀌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수장을 선택하는데 꼼꼼하고 세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지자체장은 덕목과 경륜이 겸비한 인물로 선택되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당선이 되고 나서도 재선을 위한 장밋빛 허위공약만 내세우는 그런 인물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 자신의 명예와 치부를 가리기 보다는 진정 고장을 위하고 주민들의 복된 삶을 염두에 두는 그런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걸 도외시 한 채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여 고성군 백년대계를 흩뜨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아야 한다.

 우리는 바란다. 사심을 버리고 진정 고성군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다른 지역보다 뒤처지는 일이 일어나서는 더더욱 안 된다, 물론 600여 공무원들과 권한대행체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인지 아직까지 그런 사안은 발생 하지는 않고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항시 뒤에는 5만여 군민들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고군분투를 바란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다고 본다. 얼마 전에도 조류독감 파동이 예상됐으나 다행스럽게도 음성판정으로 나타나 한시름을 놓았지만 이럴 때마다 일선에 나서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공무원의 노고에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연말이라 다들 들뜬 분위기 이지만 한해 마무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온 가정에 희망차고 복된 무술년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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