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내년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경남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선 후보를 청해 정책비전과 공약 사항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1. 경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 김영선은 거창 깊은 숲 가운데에서 농사지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굵은 매듭 손가락을 만지며 자랐습니다. 제 마음에 고향은 그리움이고 잊지 못하는 그 그리움은 두껍고 굵은 손가락입니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부산·울산·포항 등지를 옮겨 다니면서 경남의 곳곳에서 햇볕에 그을린 농촌의 얼굴을 목격했습니다 .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경남을 일찍부터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80년대 초 대학시절에는 아버지를 따라다녔던 그 길을 따라 농촌활동도 하면서 고향의 상황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고향 경남의 변화와 미래상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격변의 96년 김영삼 대통령께서 '젊고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시던 차에 30대 여성정치인 영입 1호로 대표발탁되어 격랑의 한국사회 속에서 다양한 도전과 성취를 해왔습니다. 저 김영선은새로운 길을 실천해왔습니다. 경남은 제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야 할 고향으로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소외되어 있는 경남에 신성장사업의 경제 역동성을 불어넣고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인재지원에 연결시키는 정성으로 고향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경남을 만들고 싶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생각으로 사업과 금융의 물꼬를 터온 그 도전을 고향을 위해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2. 자유한국당 여성 후보로서 김영선 후보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다면?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은 51명(1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습니다. 정치권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란 말을 많이 하지만 실제 실천은 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 이회창 총재께 강력요청해서 여성 30% 공천할당을 관철해냈습니다. 저 김영선은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가 최병렬 대표께 강력주장해서 '1357 홀짝제'로의 여성 비례대표 공천 제도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여성 의원들이 당에 들어오셔서 여러 여성지원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저는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육아비용 절감을 위한 보육료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최저임금의 70% 가량 지원을 강력추진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여성공약으로 가져간 후 실천됐습니다. 저 김영선은 의정활동 내내 어떤 분야에서도 여느 남성 의원에게 뒤지지 않는 소신 있고 성과 있는 의정을 펼쳐왔다고 자부합니다. 여성이라는 한계를 절절히 느끼면서 돌파해왔습니다. '여성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이 선택한 헌법상 입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했왔습니다. 항상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왔습니다.

 3. 여권 도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 민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또 구체적인 경제발전 구상이 있다면?

 경남은 땅도 있고 인구도 있는데 경제권이 없습니다. 김해·양산은 부산 경제의 하청도시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통도 문제입니다. 남해나 사천은 순천KTX를 이용하는 게 접근이 더 편리하다고 합니다. 산업 간 상호보완의 부재, 경남권 주력 제조업(자동차·조선 등)의 부진도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완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조선업은 설계능력을 포함한 핵심 경쟁력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시황(市況)이 좋아질 때까지 산업체질 개선, 연구개발 강화, 핵심역량 축적을 해야 합니다. 경남지역 산업 재도약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산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혁신 △지역 주력 제조업 연계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특화산업 중심의 산업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구축 △산업 구조조정 촉진지역 지정 및 운영의 섬세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역경제권 시대를 맞아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 경남경제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조기확충한 후 나노·바이오·로봇 등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긴급합니다. 그래서 저 김영선은 지역과 산업, 행정과 시민의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전략으로 '21세기 경남광역권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완성하고자합니다. 경남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뛰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경남을 만들고 싶습니다.저 김영선이 걸어온 길을 경남을 위해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4. 경남도민 안전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저는 재난안전에 대한 정부 대책도 필요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재난안전 대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역지자체에서의 재난안전 대응매뉴얼은 각 단위가 처해 있는 상황, 재정여건, 자연조건 등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김영선은 경남도민의 미래안전 50년 보장 대계를 위해 현재의 △안전점검 관리체계 강화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구성·운영 △재난 대응 매뉴얼 보완·확대 △재난 피해자 지원시스템 개선 △재난안전 인프라 구축 등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또 정부 재난안전대책기구와 긴밀히 연계하면서 △경남도 차원에서 재난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재난안전종합대책기구' 신설 △경남도민 안전의식 제고 △도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민관(民官) 합동 협력기구' 신설을 동시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재 △보상 대상 확대·기준 강화 △보상에 대한 시군(市郡) 의무부담 기준 강화 △위기관리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추가 △재난 경보시스템 확대 구축 △도민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도민안전체험관 조기완공 △실제 재난상황에서의 기민한 민관 상호 대응체계 구축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실행에 옮길 예산 확보입니다. 저 김영선은 4선 국회의원의 의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경남도 예산 대비 4.8%(3천606억 원) 수준인 안전관련 예산을 2020년까지 현재 경남도 목표(2018년까지 6%로 증액)보다 획기적으로 높이고 싶습니다. 5.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지사는 도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노융합 산업, 4차 산업,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는 혜안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 도정(道政)에 있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없이 취임 당일부터 각 계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면서 한 치의 행정 공백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저 김영선은 국회의원 시절 4선을 하면서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냉철하게 대처하면서 협상을 통해 세워놓은 목표는 반드시 달성했습니다. 그 덕분에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는 '경남의 맏딸' '경남의 등소평' 등의 별칭이 붙은 것 같습니다. 경남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저를 지원해주시면서, 전체 도민을 화합으로 이끌어 낼 연대와 통합의 리더십을 갖으라고 격려해주시고 계십니다. 지금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입니다. 오로지 도민의 삶만을 위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하려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남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난 고난들을 미래를 향한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한 번 희망의 항해일지를 같이 써 나가겠습니다. 


 ■ 김영선 후보 프로필

 
 1960년 거창출신 서울대 법대,연세대 행정학 석사, 연세대 경영학 박사,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 합격, 91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 했으며, 제15,16,17,18대 국회의원, 국회민생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전), (전)한나라당 대표를 역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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