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권자 재가 없이 언론사 해명 공문 보내
(사)고룡이K-스프츠클럽 방만한 운영,국비 5천만원 손실 초래

 본지 제196호(4.9일)1면에 게재된 ‘고성군체육회 사무국장 전횡 의혹‘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간 후 고성군체육회 ㅈ사무국장이 언론에 해명문서를 보내면서 회장 직인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성군체육회장인 최평호 군수가 직인을 회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사)고룡이 K-스포츠클럽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회장이 무려 3번이나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법인등기와 사업자등록증에는 현재까지 명의가 변경되지 않고 초대회장이 대표로 돼 있어 ㅈ사무국장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와 업무태만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사)고룡이K-스포츠클럽의 회의록을 비롯한 대부분 문서가 허위, 날조돼 있어 이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언론에서의 지적을  통해 본인은 잘못이 없고 마치 언론에서 호도한 것처럼 해명문서를 보낸 것 까지는 좋았으나 결재권자의 재가없이 직인을 함부로 사용해 문서를 보냈다는데 문제가 발생됐다
 ㅈ사무국장은 보도가 나간 지난 8일 오후 본지를 비롯한 각 언론사 등에 고성군체육회장과 (사)고룡이K-스포츠클럽 회장의 명의로 ‘고성체육회 사무국장 기사관련 질의 건’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팩스로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ㅈ사무국장은 고성군체육회장과 사전에 의논이나 결재 없이 전결처리로 공문을 보낸 것이다.
 지난 11일 최평호 군수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A사무국장을 군수실로 불러 경위를 파악하고 급기야 직인을 회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평호 회장은 앞으로 고성군체육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장과 계장의 공람, 결재후 회장에게 결재를 받아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ㅈ사무국장은 “전횡을 하지 않았는데 언론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보도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고룡이K-스포츠클럽(사무국장)매니저 채용은 공고를 거쳐 적법하게 선정됐으며 자신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으며 이사진 및 대의원 회의를 거쳐 모든 업무 절차를 거쳤고 전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사항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현재까지 ㅈ사무국장이 (사)고룡이K-스포츠클럽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당시 사무국장 채용에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채용된 사무국장이 공고 전에 출근 했다는 또한 관계 체육인들부터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사)고룡이K-스포츠클럽 운영 또한 (사)고룡이K-스포츠클럽은 2013년 8월 21일 설립허가돼 초대회장은 조정식 전생활체육회장이 맡아 2013년 8월 8일부터 2014년 2월 26일까지 역임했으나 등기상 현재까지 회장으로 돼 있다.

 이후 2대 회장으로 송무석 (주)삼강엠엔티대표가 2014년 2월 26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2대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1일부터 2015년 11월 18일까지는 회장이 공석으로 있었으며, 2015년 9월 조정식, 송무석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이사들이 사임했다. 3대 회장인 임왕건 회장은 2015년 11월 19일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12월 18일자 대의원 임시총회 회의록에는 임왕건 회장이 이미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조정식 의장이 회의를 진행해 임왕건 회장을 선출 한 것으로 돼 있어 절차상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회의록에는 ㅈ사무국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사회를 맡아 진행하면서 제1호의 안에 회장선출의 건과 제2호의 안에 신임임원 선출의 건, 제3호의 안에 감사선출의 건이 채택되었음을 보고했다. 이날 대의원 6명 전원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임왕건 회장을 선출했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운영위원회 규정에는 운영위원을 10명 이내로 구성하며, 위원 9인 중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 공무원을 반드시 구성토록 돼 있지만 2015년 3월 1일 이후부터는 고성군(문화관광체육과)에 일체 회의 통보나 업무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룡이스포츠클럽은 2015년 5월 28일 경남도생활체육회로부터 종합형스포츠클럽 관리체계 개선변경 안내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클럽을 법인화하고 군생활체육회 회원단체로 가입할 것을 통보받았다. 같은해 8월 3일 도생활체육회로부터 2~3년차 종합형스포츠클럽 관리체계 개선현황을 보고하라는 2차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음에도 관리체계 개선이 기한 내 이루어지지 않은 클럽에 대해서는 지원금 중단 등의 조치를 할 계획임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이에대한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아 도생활체육회는 2015년 10월 15일 고룡이스포츠클럽을 부진클럽으로 선정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지난해 11월 2일(사)고룡이 K-스포츠클럽에 대한 11월, 12월분 인건비 및 운영비 5천만원 지원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 공문에는 클럽 운영의 정상화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고룡이스포츠클럽 법인을 고성군생활체육회로 이관하고 클럽이 고성군생활체육회 지점으로 은영될 수 있도록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성군생활체육회에서는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는 바람에 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등의 손실이 초래됐다. 이 또한 누군가가 책임져야할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ㅈ사무국장은 “당시 도생활체육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데다 업무가 바빠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내 체육인들은 “도생활체육회에서 7개월 동안 4차례에 거쳐 (사)고룡이K-스포츠클럽 관리체계 개선 공문을 발송했는데 처리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와 전횡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고성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지 수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사)고룡이K-스포츠클럽이 체육회에 귀속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항들로 미루어 볼 때 지역민들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사)고룡이K-스포츠클럽이 본래의 목적을 저버리고 계속 방만한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하루빨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ㅈ사무국장의 전횡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고성군체육회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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