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안전센터장
경감 윤 종 일
 경남 거제 작은 어촌에서 태어나 항상 바다를 동경하며 해양경찰 순경으로 입사한지 어느덧 30년 지난 12일 「동양의 나폴리」 「해양 관광 1번지」인 경남 통영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통영해경비안전서 통영센터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럿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우리 해양경찰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국민안전처라는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고 기존 해양경찰청에서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조직의 명칭이 바뀌면서 이에 따라 구조 중심으로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우리 통영해경안전센터의 주요임무로를 설명하자면 ▲낚시어선등 선박 출입항 통제 ▲ 항포구 순찰 및 사고예방활동 ▲연안사건사고 발생시 현장 상황파악 및 신속구조 활동등 안전한 통영바다를 만들기 위해 20여명의 경찰관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통영안전센터는 연안해역 3대 중점사고(익수, 고립, 추락)를 대비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안전센터 경찰관들이 본능적으로 인명구조 활동을 신속히 전개 할 수 있도록 구조역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선박패스(V-PASS) 관제시스템을 이용하여 197척의 낚시어선과 20여척의 다중이용선박을 관심선박으로 지정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효율적인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안전한 바다를 만들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44개소의 수상레저 사업장을 상대로 상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유람선 및 도선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실시하고 있으며, 낚시어선 승객 및 어민 상대 구명동의 착용 생활화 홍보 활동과 기상특보 발효 등 해상안전 위해요소 발생시 문자 발송으로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형선박과 관련하여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 해경이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선박 운항자 및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선박 사고 예방은 역부족일 수 있다.
 결국 끊이지 않는 해양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해양종사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 확립이 필수적이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박 종사자 및 수상레저 활동자들이 다음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 주기를 당부한다.

 첫쨰, 출항전 장비점검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소형선박 사고는 주로 출항 전 장비점검이 정확히 실시되지 않아 발생한다. 엔진오일 및 냉각수 계통을 시작으로 각종 전기 계통까지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여 이상이 감지되면 문제가 해결 될 때 까지 출항을 늦춰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과정을 이행하지 않고 출항하는 소형 선박 이용자가 있다 자신과 동승자의 목숨을 위해 반드시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

 둘쨰, 출항전 활동 범위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충분한 연료를 적재하여야 한다.
 지난 15년 10월 15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21해리에서 16명이 승선한 낚시어선(9.77톤)이 연료가 고갈되어 통영해경에서 구조된 사례가 있다. 항해중 연료고갈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 될 수 있어 적절한 활동범위 설정과 장거리 항해시에는 여분의 연료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셋쨰 출항 전 해상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바다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두 얼굴을 가지는 만큼 일기예보를 사전에 파악하여 항해 중 마주칠 기상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출항 후에도 수시로 해상기상을 확인하여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출항전 반드시 통신기기 및 휴대 전화 상태를 점검하여야 한다.
연안에서 사고를 당했을 경우 휴대전화는 가장 중요한 구조요청 기기가 될 수 있다. 특히 GPS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어 있는 지금 그 역할은 더욱 크다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해양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오는 인재(人災)로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떄문에 선박 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가지고 출항전 철저한 장비점검과 기상 급변에 대비한 항해계획을 마련하고 기상방송 및 통신망 청취를 철저히 하여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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