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전 초등학교장
 글을 시작하기 전에 고성군민의 이름으로 고성군청 공무원들에게 조언한다.
 고성군청의 주인은 군수나 군청공무원이 아니고 고성주민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공권력이니 뭐니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고성군민에게 겁주는 일을 멈추라는 말이다. 당신들은 고성군민의 살림살이를 대신하여 맡아 일하는 고성군민의 고용인이다. 고용인이 고용인의 역할을 안 하고 주인행세를 하면 지나가는 개들이 고성군청 앞에 떼거리로 몰려서 함께 웃는다는 사실쯤은 아무리 무식해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어찌 보면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고 불쾌해서 비웃는다는 의미다. 최근의 각종 사태를 보면 고성군청의 주인이 군수나 군청공무원인 것처럼 비춰져서 매우 불쾌하였다.
 공직자의 넓은 의미는 봉사자다. 이때의 봉사는 권리가 아니고 의무이다. 그런 인식을 갖지 못한 공무원을 우리는 ‘탐관오리(탐욕이 많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라고 한다. 대표적인 탐관오리로는 조선후기 전라도 고부군의 고부군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역사에도 그 악행이 길이 빛나고 있다. 그가 고부 군민의 혈세를(사람의 피를 짜서 낸 세금) 군민을 위한 일에 쓰지 않고 날이면 날마다 먹고 마시고 놀며 유람을 일삼다가 암행어사로 부터 “당신 잔칫상의 술은 고부 군민의 피요. 잔칫상의 떡은 고부 군민의 살이다.” 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깨닫지 못하니 그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는 잘 아시리라 믿는다. 초등학교 국사 시간에 누구든지 배운 내용이다. 고성군수 선거를 앞두고 고성군청 공무원은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민주주의 시민의식을 가진 공무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더위에 필자가 심기를 건드린다고 자존심이 상한다면 이미 싹수가 노란색으로 변한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2015년 시월 달에 우리지역 군수선거를 다시 치른다. 선거법을 위반한 고성군수를 고성군민들이 잘못 선택한 결과이다. 고성군민들은 제발 정신 좀 차려야 한다. 고성군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추진해야할 분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에서 심판받고 물러갔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결과이다. 공무원을 진두지휘 할 군수가 없다보니 고성군의 배가 산으로 가는지 낭떠러지로 가는지 알 수 없고 일부 군청 공무원들은 부도덕한 사회적 물의를 끊임없이 일으키고 정말 얼굴 뜨겁게 한다. 그렇다고 이를 조절해야 할 기초의회 의원만이라도 똑똑하다면 무슨 걱정을 하겠나. 모두 다 어리석은 고성군민들이 선택한 자업자득이다. 누굴 원망하랴. 또다시 선거를 실시하려면 선거비용도 엄청나다. 모두다 고성 군민의 호주머니에서 나가야 한다. 이미 실시한 선거의 당선인이 신분을 취득한 후, 사망이나 퇴직 등에 의해 자리가 공석이 된 경우, 그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하는 선거를 보궐선거라고 하고, 선거에서 당선된 본인 또는 당선인과 일정 관계가 있는 사람이 선거법에서 정하고 있는 범죄로 형에 처해진 경우, 당선인의 당선이 무효가 되어 다시 실시하는 선거를 재선거라고 한다. 그러니 이번에 실시하는 고성군수 선거는 재선거가 되겠다. 고성군민이 이번 재선거에서 큰 도적놈을 뽑으면 살림살이가 더욱 궁핍해질 것이요. 작은 도적님을 뽑으면 현상 유지는 될 것이다. 여태까지 고성군수를 역임한 대부분의 위인들은 큰 도적놈의 범위에 속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들 대부분은 입으로는 고성 발전과 고성군민들의 복지와 고성군민들의 부유한 살림살이를 공약으로 내 걸었으나 뒷구멍으로는 비리와 부패를 저질러 왔음을 필자는 누누이 두 눈으로 보아왔고 두 귀로 들어왔다.

 마치 그런 비리와 부패들이 몸에 익숙해져서 관행으로 여기고 있었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윤리적 판단력마저 상실되어 있음도 보았다. 그들은 그들의 호주머니를 불리기 위해서는 고성의 발전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내걸고 토목공사를 임기 내내 벌였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고성지역의 자연환경 파괴를 예사로 추진하였으며, 산림을 깎아내어 골프장을 만들고 그곳에는 가진 자들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농민들이 땀 흘려 일 할 때 그들은 살충제와 독성 제초제를 골프장 잔디위에 뿌려 강으로 혹은 농토로 흘려보냈고, 농민들이 휴식해야 할 장소에서 골프공놀이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는 조선특구니 뭐니 하면서 군민들에게 허황된 꿈을 심어주면서 군민들의 혈세를 마구 낭비하면서 천하를 유람하는 이들의 작태는 한마디로 매국노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런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아직까지도 그런 자들에게 간신배처럼 아부하며 군수님! 군수님! 하고 향토의 곳곳에 치적의 비문을 세우고 있는가! 도대체 이런 작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고 고성지역의 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런 자들을 추종하는 졸부나 재산깨나 있는 지방토호세력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떼를 지어 다니며 얼굴 두꺼운 짓거리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재선거에서는 이런 큰 도적놈을 뽑지 말고 차라리 작은 도적님이라도 선출하자는 필자의 주장이다. 그럼 왜 도적놈이라는 어휘를 사용했는지 그 까닭을 살펴보고 그들이 고성군수에 출마할 때 고성군민들을 어떻게 속여 왔는지 살펴본 다음 필자가 주장하는 큰 도적놈과  작은 도적님이 도대체 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담론을 나누어보자.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공무원 급여주기도 어려운 고성군 살림살이인데도 불구하고 20여명의 군수후보자가 지역 언론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칫하면 고성군 주민보다 군수출마 후보자가 더 많을 것 같은 웃지 못 할 지경에 이를 것 같다. 선거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평소에는 얼굴조차 생소한 분들이 무슨 회장이니 무슨 박사니 하면서 명함을 돌린다. 만물박사 학위쯤 갖고 있는 모양이다. 박사는 연구실에서 자신의 전공분야를 연구하여 고성군민에게 바른 학문의 길을 가르쳐주면 되는 것이고 변호사는 사무실에서 고성군민의 억울한 사건들을 변호해주면 되는 것이다. 중앙정치 난장판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던 그런 분들이 고성군수에 출마하려고 목을 매달은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 회장을 역임한 분들은 그 단체의 발전과 지향하는 목표달성을 위해 힘쓰면 되는 것이다. 건축가는 고성군민을 위해 아름답고 살기 편한 집을 짓는 일에 열중하면 되는 것이다. 농민은 농사일에 전념하여 질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농민의 소득을 높이고, 축산업자는 축산업에 전념하여 고성군민에게 질 높은 고기를 제공하고, 어민은 생선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고성군민들에게 싼값의 생선을 제공하고, 임업가는 과목을 장려하여 고성군민에게 맛있는 과일과 푸른 숲을 조성하여 제공하고, 부동산업자는 부동산업에 전념하여 고성지역의 부동산값을 정상화 시키며, 행정가는 행정업무에 전념하고, 사회봉사 전문가는 군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고성지역의 발전이며 고성군민을 위하는 길이다. 왜 ? 무슨 까닭으로? 자신들의 전문분야를 팽개치고 문외한의 고성군수가 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가? 고성군수 자리가 황금방석이고 로또 복권 자리인가? 솔직하게 말해보자. 모두 다 자기의 전공분야를 살려서 그런 일에 전문가가 되어 고성사회에 환원한다면 고성사람으로 존경받는 훌륭한 위인이 되는 것이다. 옛말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아마 갖가지 사회 관변단체마다 요령껏 문어발식으로 양쪽 팔다리를 걸치고 회장님! 사장님! 자리를 꿰차고는 목에 힘깨나 준 위인들인가 보다. 깃대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분들의 코메디 같은 작태와 함께 갖가지 엉터리 공약이 남발되는 것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국가가 추진하는 각종 국책사업을 마치 자신이 추진할 것처럼 공약집에 도배질을 한 내용을 보면 너무나 역겹고 가증스럽다. 이렇게 고성군민들에게 말도 안 되는 사기를 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묘수로 이들을 속여서 당선될 것인가를 목을 매달고 궁리 하고 연구한다. 정말 꼴 볼견이요. 망국으로 가는 길이다. 당선만 되면 얼굴색깔을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꾸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그렇게 당당하던 새누리당의 후보들은 저들끼리 꿍꿍이 노략질로 공천이 확정되면 탈락자들은 궁색한 변명으로 핫바지 방귀 새듯이 사라진다. 새누리당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외 무소속 출마자들의 행태를 살펴보자. 이분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대부분 고성군수 출마에 인생을 걸고 있다. 어찌 보면 처량하기도 하고 동정심도 간다. 차라리 그 젊은 나이에 고성군민을 위한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때도 있다. 청춘이 아깝고 배운 지식을 썩히는 것이 아깝다. 공부한다고 전답 팔아서 투자도 많이 했을 텐데 말이다. 필자의 생각 같아서는 무소속 후보들도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해서 ‘지지도가 가장 높은 분 한 분을 후보자로 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당 출마자는 한 명인데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다면 그건 애시당초 시합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런 불리한 싸움을 미련하게 계속해서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난립 할수록 여당 후보는 즐거워서 춤을 추고 콧노래를 부를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도 말이다.  그런 어리석은 상황들을 끝없이 되풀이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 새누리당의 잔치상에 들러리 굿패의 역할밖에 못하며 정말 ‘어리석은 염소가 밤눈이 어둡다.’는 우리 조상들의 격언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이며, 이것을 이들이 증명하는 꼴이 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소속이든지 본격적인 선거가 실시되면 각종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중앙정치 무대 광대 패거리 사기꾼들의 말장난을 그대로 복사한 것처럼 진행한다. 고성군의 발전을 위한 토론이 아니라 마치 개그 콘스트 같은 거짓말 대회를 방불케 한다. 누가 거짓말을 잘하는지 누가 위장전술을 잘하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어버렸다. 사회자는 마치 약장수처럼 허황된 질문을 해된다. 거짓 술수와 군민의 눈을 속이고 꼼수를 전문적으로 부리는 분을 고성군수로 뽑을 모양이다. 도대체 바른 판단력과 제정신을 가진 분이라면 그런 자리에 가는 것조차 부끄러울 뿐이다. 이게 고성지역의 자치단체장을 뽑는 토론회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지나면 선거 벽보가 나붙고 근엄한 얼굴들이 마치 청백리나 되는 것처럼 혹은 현상금이 걸린 범법자들처럼 줄줄이 선거벽보를 도배질 한다. 그들은 갑자기 마음씨 좋은 촌부로 탈바꿈하여 길가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고 미소를 짓고 친절해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냐마는 오래 살다보니 정말 꼴 볼견이다.  이때부터 이들은 허황된 공약으로 길거리 소음을 일으키고 방송을 하며 공해를 일으킨다. 요즈음에는 구경꾼도 거의 없고 선거 브로크와 그 패거리들  뿐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순진한 고성군민들은 이들에게 무수히 속아왔고 여태까지 고성군수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고성군민들에게 달콤한 미사여구로 어떤 사기를 쳤고, 어떤 거짓말을 일삼았고, 어느 정도의 도적질을 했는지에 대해 수많은 경험을 피부로 느껴왔다. 그리고 눈으로 보아왔고 귀로 들어 왔다. 그들의 공약처럼 고성의 경제가 살아나고 인구가 늘어나며 소득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고성지역은 빠른 속도로 낙후되어가고 있다. 산간벽지가 되고 있다. 심지어 재래시장조차 고성 장날이면 외래상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들이 떠나고 난 고성시장은 썰렁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똑똑하고 일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광고를 일삼던 무능력 정당의 고성군수는, 각종 허울 좋은 낭비성 사업으로 고성군민의 혈세를 말아먹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졌다.

 미련한 듯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인물이 무슨 인물이냐? 넥타이에 양복 걸쳐 입고 허울대만 멀쩡하고 명함에 잡다한 경력만 복잡하면 유능한 인물이냐? 어림도 없다. 이제 순진한 고성군민에게 사기는 그만 쳐야 한다.  고성군민은 큰 도적놈을 뽑을 것이 아니라 작은 도적님을 뽑는 일이다. 큰 도적놈을 뽑으면 고성군민의 피 같은 혈세를 탕진하고 사리사욕에만 눈이 어두워 고성군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얼마 못가서 거들난다. 차라리 좀도둑이 그래도 용서 할만하다. 후보에 출마할 때는 고성사회를 발전시키고, 단시간에 고성군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경제가 부풀어 올라 고성군민들이 잘 살 것처럼 하지만, 당선만 되고나면 군민들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군민 위에 군림하는 군수를 수없이 보아왔다. 군수에 당선되면 공천헌금과 선거비용도 회수해야하고, 추종자들에게 떡고물도 줘야하고, 자신의 수입을 위한 수익사업도 해야 하고, 소속 당에 기부금도 헌납해야하고, 그러자니 고성군의 살림살이가 거들날 수밖에 없다. 이래서야 되겠느냐 하는 말이다. “이런 멍청한 위인들이 군수에 당선되면 고성군청 공무원들이 얼마나 우습게보겠냐?” 역대 고성군수의 행적을 살펴보자. 조선특구는 부실운영으로 채권단이 떠날 준비를 하고, 공룡엑스포장은 야영 텐트촌으로 변모하였으니 그곳에 수만 년 전에 죽은 공룡귀신들의 놀이터를 만들자는 거냐? 해군교육사령부 자리는 분뇨처리 공장이  독불장군처럼 서있고 그 앞바다 당항포에는 망가진 군함 한척 바다에 묶여있다.

 끝으로 사기꾼의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허우대가 좋다. 둘째, 목소리가 크고 당당하다. 셋째, 갑자기 친한 척 하며 친절하다. 넷째, 자신의 능력보다 자신의 배경을 내세운다. 다섯째, 교묘한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을 잘한다. 여섯째, 정의와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한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만 도적놈이 아니다. 도적놈의 범위는 시대에 따라 그 해석의 범위가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것을 도적놈의 진화라고 한다. 군민의 살림살이를 헤프게 낭비하거나 쫄부처럼 탕진하는 것도 도적놈의 일종이며 큰 도적놈에 속한다. 고성군민들은 투표를 하기 전에 딴 생각 하지 말고 큰 도적놈과 작은 도적놈을 구분하는 시각부터 길러야 한다. 고성군을 더 이상 도적놈의 소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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