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종 암
시사평론가
 이번 주도 전국의 지인들과 주고받은 대화록으로 대체한다. 토호를 넘은 토적인 지방정치 사기꾼들이 준동하고 있음에 짜증나는 고을만의 계절도 탐탁치 않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주 위대한 토적이 중앙정치 사기꾼을 흉내 내 전국적으로 돌리는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가 더욱 짜증일 것이다. 역대 원님들 꼴은 답습을 안해야 할 건데 큰일이다. 또 개판일까 겁난다. 그 돈, 진짜 봉사나 1000원 짜리 지폐에 목메는 시장통 꼬부랑 민초들에게나 베풀면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겠건만...,
 
**7.16/ 봄날은 갔다. 봄이 간지도 모르고 착각하는 중년도 많다. 여자들은 늙어감에 포토샵으로 최후의 발악이다. 이 행렬에는 노년도 더러 있다. 마음속 낭랑 십 팔세이던가? 내 봄날도 갔다. 아, 젊음은 어찌하여 머물지 않는고? 세월아, 세월아, 그대 세월아! 아직은 인생무상을 부르짖기엔 이르기에 조금만 멈추어다오. 흘러간 첫사랑과 언덕 위 하얀 집 샹들리에 불빛 아래에서 한 판 힙합을 추게.

**7,17/ 사업 실패, 암 걸린 아내와 두 아이 때문에 강도가 됐다는 소식에 나는 이렇게 평했다. 노가다(막노동)판에는 사다리가 있어도, 이 사회에는 사다리가 없다. 이러한 사연을 빗대 개인의 무능을 탓할 것인가? 갑질에다 무능하게 권자에 앉아 탱자탱자하는 자들이여! 지하철비 인상분 250원 할인받으려고 일찍 기상하는 서울특별시민들의 삶도 애달프다.

**7,17/ 기회주의자 새끼들, 이제 선거철이 되니 봉사를 가장한 쓰레기들이 포토샵된 홍안으로 SNS에도 내민다. 그에다 이 정권 저 정권에 아부해 일신의 영달을 꾀한 인간미 없는 촌놈의 새끼도 괴수(교수)도 아닌 괴수란 이력으로 꽤 설치니 역겹다. 저런 애가 국개의원 되면 더 가관일 거다. 강자에겐 생쥐 꼴에 약자에겐 군림하려 드는 내공도 없는 무식한 새끼가 말이다. 무능한 이도 아부에 능하면 능력자로 치부되는 사회이니...,

**7,19/ 내 텅 빈 머리를 무겁게 책 좀 실컷 읽고 싶다. 예전 한때 그랬듯이 미친놈처럼..., 신이시여! 올 여름만이라도..., 돈 버는 재주도, 사기 칠 재주도, 어천가를 부를 재주도 없는 족속이 머리에나 좀 집어넣어야만 그나마 세차게 갑질에 대항하면서 살 게 아니겠나이까. 오! 신이시여! 내 영혼을 헤르메스가 인도할 그날까지!!

**7,19/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3년 간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오스트리아 두 수녀가 지난 달 21일 본국으로 떠났다.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돼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 실천할 때가 됐다.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용서를 빈다." 고 했다.
남을 돕는 것은 소리 없이 하는 게 참봉사이다. 지방이나 중앙정치 쓰레기들이 봉사를 위장하여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들은 본받을 점이 아닐까? 이런 가증스런 쓰레기들을 유권자들은 표로써 응징해야 한다.
**7,20/ 유독 이러한 이들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인지 모르겠다. 특히 중등학교 수장으로 은퇴해 무슨 훈장 받았다면서 시인이나 수필가 등 감투(?)로 어디서나 짠돌이 형색에 꼰대질 하는 무리들을 경멸하는 편이다. 향우회나 어떤 모임에 참석해 보면 대단한 양 우쭐거림에 비작가들에게 욕을 먹는 모습을 보면 나로서도 안타깝다.
이러한 이들이 있어 오늘부로 만5년하고도 이틀째 시는 절필하고 그들의 활동에도 아예 참석을 않는다. 아니 섞이지 않는다는 거다. 이유는 내 영혼이 말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리들, 내 욕해도 탓하지 않겠다.
허나, 추접한 영혼들아! 연급 받아 럭셔리한 삶에 이러한 감투까지 나이롱뽕(?)으로 땄으면 배고픈 오리지널 선배작가들에게 밥도 좀 사고 책 낼 때 한 권 사 주거나 호주머니도 못 털면서 누굴 가르치겠다고 꼰대질이냐!
이에 중년 여교사 출신이 이렇게 화답한다. "내가 평교사로 근무할 때 가장 사표 던지고 싶을 때가 좁쌀마인드에 가부장적 사고, 게다가 목에 깁스까지 하고는 교사를 하대하던 졸장부 꼰대질이 많았답니다." 또 어느 진짜 시인은 "가르치려는 습성에 교만과 부정적 인식이 내재돼 사고의 범위가 고정적이다. 이러한 이들이 나잇살로 문단권력을 쥐고 작가들 위에 군림하려는 경우를 더러 본다. 시를 쓴 걸 보면 강박관념과 결벽이 지나치다."고 답하다.

**7,21/ 오늘 여의도 정치꾼 딸랑이 하나(사적으로는 형이다)가 무슨 모임에 모 정치꾼이 온다고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난, 감투도 없는데 참석 가능하냐? " 고 물었다. "당연 가능하나 발언권은 없다." 였다. "인간아, 언제까지 딸랑이 할래. 낼모레 환갑이다. 내 그와 정치현실과 올바른 사회지향 등에 대한 맞장토론 할 기회를 준다면 가겠다." 고 쏘아붙였다.
다시 말해 일개 정치꾼 딸랑이 할 군번(?)은 아니니 내 정치를 했으면 했지, 내겐 그런 전갈은 말란 거였다. 또한 당신도 그 사기꾼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팽 당하니 조심하란 거였다.

**7,22/ "한국전쟁 때, 국민방위군이란 이름으로 50만 명의 장정을 서울에서 진주라 천리 길까지 굶어죽든 말든 끌고 갔다." 에 이렇게 덧붙인다. 70대말~80대 노인들 중에는 어릴 적 친구들이 없다고들 하는 이가 제법 있다. 왜냐면 "그때 전장에 끌려가 다 죽었으니까." 그 속에서 용케 살아난 울 아버지께서 심심찮게 하시는 말씀이다. 그때 배고프고 죽음 앞에서 도망친 이도 많았단 것이다. 그런 후 또 잡혀 징집되기도 했단다. 조국의 풍전등화 속에서도 병역 면피한 친일후예들이 '애국'이니, '우국'이니 가면을 쓰고 놀고 처먹는 이기주의의 현실에 성질날 때가 많다. 그릇된 부모의 후광을 입은 개X식들이 '반공'으로 덧칠하면서 자칭 애국자로 국민 간 분열을 획책하는 게 가증스럽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