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 켜져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지역인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에 해상 풍력발전 전문단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삼강엠앤티㈜가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에 2027년까지 7,350억 원을 투자하고, 경상남도 또는 고성군에 거주하는 자 2,000명을 우선 고용한다는 내용의 골자이다. 

 건축과 기계·장치 등 설비비용을 포함한다면 무려 1조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실제 이렇게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크다 할 것이다. 

 특히 ‘산업단지 개발시’ 생산유발효과는 10715.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4,327.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7,706.1인이며, ‘산업단지 운영 시’ 생산유발효과는 60,195.9억원/년, 부가가치우발효과는 21,793.7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241.7인/년으로 보인다.

 삼강엠엔티㈜는 2007년 7월 조선해양산업특구 중 내산지구 특화사업자로 선정된 후 조선기자재(선체블록 및 조선기자재 파이프) 및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가 2018년 7월, 장좌지구 특화사업권을 고성조선해양주식회사로부터 인수해 사명을 삼강에스앤씨㈜로 변경하고, 선박개조·수리 및 해양플랜트 설비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이런 와중 SK에코플랜트㈜라는 대기업에서 삼강엠앤티㈜의 주식지분 31.5%를 인수해 삼강엠앤티㈜의 최대주주가 됐고, 앞서 4,594억 원의 투자계획을 공시한바 있다. 그렇지만 이번 투자협약은 이보다 훨씬 많은 2700억 원이나 상회한 금액이다.

 이로서 삼강엠앤티㈜가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3개 지구(내산, 장좌, 양촌·용정지구)를 모두 인수하게 됐다.

 그동안 조선해양특구지역으로 지정이 되고나서 삽 한번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사업의 실마리가 풀린 것으로 우리로선 더없이 반갑다.

 지난 14년간 진행이 중단됐던 양촌·용정지구 공사가 재개돼 조선해양산업특구산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침체된 경기로 어려운 시기에 삼강엠앤티㈜가 7,350억 원이라는 대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만큼, 정부차원의 300억 원 규모의 전기공급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금도 약속받았다.

 삼강엠앤티(주)는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용 플랜트 수출 성공 등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서 큰 가능성을 가진 기업임에 틀림이 없다. 양촌·용정지구 일반산업단지를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용 해양플랜트 생산 전문 기지로 조성해 해당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진다면, 나아가 산업의 육성·활성화를 위한 중심 생산기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연계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당 분야의 시장-산업 퀀텀점프를 꾀함으로 양촌·용정지구 개발 사업을 통한 해상풍력발전설비 하부구조물 생산단지 조성 및 운영은 정부정책과 연계성이 높으며,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은 물론이다.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 선점하고 있는 ‘해상풍력시장’에서도 국내 산업 영향력 확대에 당당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를 무대로 확대된 풍력발전시장에 기반을 두어 시장으로부터 유도된 기술혁신과 판매량 증가는 부진한 국내 시장 여건에서도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순간에서 호기를 맞이한 만큼 지역 활성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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