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ㅇㅇ면민체육대회

 오는 10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고성공룡엑스포’가 개최된다. 그러나 소가야문화제 일정과 겹쳐 행사의 의미를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9월 30일부터 열리는 소가야 문화제 일정과 10월 1일 열리는 엑스포 개최 일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군민들은 조금씩 일정을 늦추거나 앞당기거나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한목소리다. 행사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고성군 지역민들은 엑스포개최 보다는 소가야문화제에 관심이 한층 더 고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내 한편에는 온통 ‘소가야문화제 현수막과 홍보 글귀가 나부끼고 있는가 하면 엑스포 개최에 대한 홍보는 눈을 씻고 살펴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엑스포가 열리는지 조차 모르는 지역민들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소가야문화제 행사 역시 입장은 매 마찬가지이다.

 군민 A씨는 “소가야문화제와 엑스포 사무국에서도 사전에 이사회를 개최 한 걸로 일고 있는데 일정에 대해 어느 누구하나 지적 하는 이 없이 지금까지 흘러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공된 엑스포를 위해 전군민이 다 같이 총의를 모아도 부족할 판에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일갈했다.
 일정 조정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군의회에서도 아무런 언질이 없다.
 이에 군민 B씨는 “이번 엑스포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된 걸로 아는데 어째서 고성군의회에서는 아무론 질책 없이 행사를 진행시키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니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는지 갈수록 태산이다”고 힐책했다.
 이에 "엑스포 보다는 훨씬 많은 지역민을 접할 수 있는 소가야 문화제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새로운 군정이 들어서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행사이기에 안타까운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도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주 개최된 한 면민체육대회에서는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행사’라는 게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이날 마을 이장 10여명은 주민들은 행사에 참석하고 본인들은 외유(?)에 나섰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유인즉슨 본인들은 봄에 체육대회를 열고 싶다고 제안 했으나 묵살 됐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보다는 앞서 열린 이장단협의회 임원진 구성 여부에 따른 사안에 훨씬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인근 공기업에도 행사지원금을 받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니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이런 사태는 고성군 역사상 처음이지 싶다.
 면민들도“ 아무리 면장이 연수로 인해 부재중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민들을 볼모로 삼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면민체육대회’의 본래 의미가 화합한마당이라면 퇴색된 것이고 새로운 군정이 내세운 구호가 ‘소통과 협치’라고 본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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