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디자인 적용, 후미진 골목길 이용성 증대
기존 바람개비 길 연장해 고성시장 진입성 높여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고성읍행정복지센터와 서부농협을 잇는 송학천에 보행 안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하천변 보행데크 설치공사를 8월 29일 완료했다.

 데크가 설치된 곳은 골목길의 폭이 좁아 차량이 진입하면 보행자가 피할 공간이 없고 바로 옆에는 송학천 콘크리트 수로가 그대로 노출돼 있던 곳으로, 그동안 주거환경과 보행 안전에 위험이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었다.

 이에 군은 법으로 허용되지 않는 콘크리트 복개를 대신해 하천 옹벽 상단에 기둥이 없는 내민 보 형식의 폭 1.7미터, 길이 140미터의 보행데크를 설치함으로써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송학천 보행데크는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가로형 LED 조명을 부착해 보행자에겐 심리적 안정을 주고 범죄자에겐 심리 위축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보행테크 난간에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설치돼 보행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에 국민체육센터와 고성읍행정복지센터 구간의 송학천 바람개비 산책로를 서부농협까지 연장해 유동인구가 많은 고성시장으로 진입성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도로 경계석에도 바람개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조성해 후미진 골목의 이미지를 벗고, 골목길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이 들도록 했다.

 이상한 건설과장은 “단순한 보행로 사업이지만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골목길을 걸을 수 있도록 했다”며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과 행정이 함께 협의해 하천의 생태계를 해치는 콘크리트 복개를 대신해 데크형식으로 결정하고, 필요한 사업비는 백수명 도의원이 경상남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확보함에 따라 조기에 민원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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