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전 초등학교장
 종교는 실존의 유한 ,무상, 고통을 절감한 인간의 무한, 영원, 행복의 새로운 존재양식으로 변혁하려는 모색이고 동경이다. 종교의 존재 근거는 인간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며 죽음이 없다면 종교는 그 실존의 타당성을 상실하게 되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생명에 대한 애착은 인간의 본성깊이 뿌리박힌 강한 본능인 반면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사건이며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의 하나이다.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르며 또 살아있는 한 직접 체험할 수도 없는 그러나 또한 반드시 오고야 마는 이 죽음을 극복하는 문제는 종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금강경을 통해 독자들과 불자들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죽음은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청년도 장년도 어리석은 자도 지혜로운 자도 모두 죽음에는 굴복해버린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이어서 금강경 해설을 싣고자 한다.

 금강경 원문/해설 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 경을 지닌 공덕
 須菩提 若有 善男子 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 (수보리 약유 선남자 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보시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보시)<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오전에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많은 몸으로 보시를 하고 낮에 또한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 <저녁때 역시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이와 같이 무량한 백천만억겁 동안 몸으로써 보시했을지라도>.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신심을 거스리지 않는다면 그 복이 저것보다 수승하니라. 하물며 책을 베껴서(사경) 수지독송(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다)하고, 남을 위해 풀어 설명해주는 것은 말해서 뭣하겠는가?>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 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유 불가사의 불가칭량 무변공덕). <수보리여. 핵심을 말한다면,  이 경은 불가사의하고, 양을 저울질 할수 없고 끝도 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여래 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여래는 대승의 마음을 발한 자를 위해 설했으며, 최상승의 근기를 가진 자를 위해 설했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능히 수지독송하고, 널리 남을 위해 설명해준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느니라.> 皆得成就 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 (개득성취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공덕). <(이런 사람은) 모두 양을 잴 수도 없고, 측량할 수도 없고 끝도 없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如是人等 卽爲荷擔 如來阿뇩多羅三먁三菩提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러한 사람들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떠맡느니라.>.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하이고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인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여, 만약 작은 법을 즐기는 자가 내가 있다는 견해, 남이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목숨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집착하여서는 이 경을 듣고 지녀 독송하거나 남을 위해 설명해 줄수 없기 때문이니라.>.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所應供養. (수보리 제제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소응공양). <수보리여. 만약 이 경이 있는 곳곳처처마다 일체세간의 천신, 인간, 아수라는 마땅히 공양을 올려야 하느니라.> 當知 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당지 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탑이 되며, 모두가 마땅히 공경해야 하느니라. 주위를 돌면서 예를 갖추고, 모든 꽃과 향으로써 그 곳에 흩뿌릴지니라.>

 금강경 원문/해설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정화하다.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또한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독송하는데, 만약 남에게 무시 당하고 천시당한다면 이 사람은 선세(전생)의 죄업으로 응당히 악도(삼악도 :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질 것이나>. 以今世人輕賤 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이금세인경천 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금세에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당함으로써 선세(전생)의 죄업이 곧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 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 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수보리여, 내가 생각해보니 과거 무량한 아승지겁 전 연등부처님 이전에 팔만사천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만나뵙고 모든 부처님께...한분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 공양 올리고 받들어 모셨느니라.>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千萬億分乃 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 불급일 천만억분내 지산수비유 소불능급).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뒤의 말세에 능히 이 경전을 수지독송한다면 (그가) 공덕을 얻는 바는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는 (그것의) 백분의 1도 안되며, 천만억분의 내지 숫자로 비유해서 언급할 수 없느니라.>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 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뒤의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면 그 공덕을 얻는 바를 내가 만약 다 얘기한다면 어떤 사람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곧 미치고 혼란스러워져 여우처럼 의심이 생겨 믿지 않을 것이다.> 須菩提 當知 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경의 의의는 불가사의하며 과보 역시 불가사의하니라.>

 금강경 원문/해설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궁극적인 나란 없다.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무상정등각을 이루고자 하는 보리심을 발할 때 마땅히 어떻게 머물며,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합니까?>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무상정등각을 이루고자 보리심을 발한 자라면, 마땅이 이와 같이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내가 응당히 일체중생을 멸도케 하리라. 일체중생을 멸도케 하지만, 실제로 멸도한 자는 단 하나의 중생도 없다....라고 !!!>.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왜인고하니 수보리여, (보살이란) 실로 고정된 것이 없다는 걸 알고 무상정등각을 이루고자 하는 보리심을 낸 자이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 所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 소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연등부처님께 어떤 고정된 법(실체)이 있는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는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 燃燈佛所 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 연등불소 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풀이한다면 (석가)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고정된 법이 없이 무상정등각을 얻으셨나이다.>
佛言. 如是如是. (불언. 여시여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 실무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여, 실로 고정된 법이 없이 여래는 무상정등각을 얻었느니라.> 須菩提 若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者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수보리 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수보리여, 만약 고정된 법이 있어서 여래가 무상정등각을 얻은 자라면, 연등불께서 "곧 너는 미래에마땅히 부처를 이루어 석가모니라 불리리라"는 수기를 주지 않으셨을 것이다.> 以實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실로 고정된 법이 없이 무상정등각을 얻었느니라.>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그런고로 연등불께서는 나에게 수기하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미래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어 석가모니라 불리우게 되리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왜냐하면 여래라는 것은 곧 모든 법에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若有人言 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약유인언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는 무상정등각을 얻었다라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부처님은 실로 고정된 법이 없이 무상정등각을 얻었느니라.> 須菩提 如來所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於是中 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 무허).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무상정등각!!! 이 가운데에는 실함도 없고, 허함도 없느니라.>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시고 여래설일체법 개시불법).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다 불법이다라고 설했느니라.>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수보리여. 일체법이라는 말은 곧 일체법이 아니니라. 그런고로 이름이 일체법이니라.>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여. 비유하자면 몸이 장대한 사람과 같다.>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는 것은 곧 큰 몸이 아니고, 그 이름이 큰 몸 입니다.>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 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불명보살). <수보리여. 보살 역시 이와 같아야 한다. 만약 내가 마땅히 ‘무량중생을 멸도케 한다.’라는 말을 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한다.>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왜인가하면 수보리여. 실로 고정된 법은 없느니라. 이름이 보살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에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중생도 없고 목숨도 없다고 설했느니라.>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내가 마땅히 불국토로 장엄한다고 말을 한다면, 이 자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다.>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로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요, 그 이름이 장엄이다라고 설했느니라.>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 名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 명진시보살).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무아법에 통달한 자라면, 여래는 진실로 이 자를 보살이라 불리운다고 설했느니라.> 금강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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