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소방서
서장 김 성 규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짐에 따라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예전에는 고향으로 가는 길이 1박2일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요즘은 교통의 발달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특히 산이 국토의 약 63%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편리함과 안전성을 위해 산을 관통하는 터널들이 많이 생겨났고, 통행시간 단축, 물류비 절감, 접근성 향상, 소음차단 등 우리생활에 편리성을 제공하며 터널이 계속해서 증가했다.

 최근 고성군에서도 교통수요를 대비하여 터널 2곳 개통되어, 현재 11개 터널이 관할 지역에 있고, 관계기관 합동소방훈련 및 화재예방을 위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나 차량 32대가 연속 추돌하고, 차량 간 충돌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8대의 차량이 화재 손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터널은 통행의 편리성이 있지만, 터널 내 화재사고 때에 공간적 제약을 받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관한 많은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다. 터널화재 시에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화재보다 다량의 유독가스와 연기를 방출한다.

 터널 내 화재가 발생하였다면 차량을 정차하여 옥내소화전함에 비상벨을 누른 다음 터널 안 긴급전화 또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119신고하며, 통행 중인 운전자는 차량과 함께 터널 밖으로 대피를 하고, 터널 밖으로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갓길 또는 비상주차대에 정차를 한 후, 차량은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진압이 가능할 시에는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으로 화재를 진압하며, 화재규모가 커 화재진압이 불가능할 경우 피난 연결통로 또는 터널 외부로 긴급히 대피하여야 한다.

 다가오는 추석절 철저한 화재예방과 대응요령을 숙지하여 모두가 안전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