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골프장 조성 달갑지 않는 눈치...부동산 투기 양상 이어질까 우려
“골프장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위한 업종 ‘제안공모’ 해야 한다”

 고성군이 ‘구 해교사부지’로 활용하기위해 매입한 마암면 도전리 일대에 골프장 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골프장은 골프 인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장 투어가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으로 대거 몰려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30%이상의 그린피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킹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요즘 골프장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부터 전국곳곳에서 골프장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고성군에서도 벌써부터 몇몇 곳에서 일대의 부지를 중심으로 토지매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부동산 투기 양상으로 이어질까 우려 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최근 고성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노벨 cc를 조성 할 때만 해도 고성군은 지역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해 ‘골프장 유치단’이란 미명아래 토지매입부터 착공까지 공무원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 골프장 조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아낌없는 행정지원과 주민동의 없이는 힘든 상황이다.

 현재 고성군이 소유하고 있는 구 해교사부지는 매각 후 남은 땅은 약 52만평 정도로, 금액은 50여억 원 정도다.
 실제 어는 업체든지 고성군이 소유한 일대의 부지를 양도받게 되면 나머지 부지매입 부분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문제는 지금껏 해교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수차례 따랐지만 지금까지 답보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성군이나 지역민들은 사업의지가 충만하지 못한 업체에는 “절대로 토지를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업의지 박약으로 인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전제에서다.
 NC야구단 조성 등 여러 차례의 사례를 미루어 볼 때 제대로 된 사업주를 선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해교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제안공모’를 해야 한다는 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기다려 온 만큼 어느 특정인에게 매각하기 보다는 고성군에 실익을 줄 수 있는 업종과 업체를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주민은 “고성군이 해교사 부지의 부지활용에 대한 ‘제안공모’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면서 “반드시 골프장만을 조성 할게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년 노벨 CC가 고성군에 세금으로 납부하는 금액은 연간 24억 정도지만 당시 고성군이 기반조성을 위해 마련해준 금액은 100억 원이 훨씬 상회 한다. 게다가 당시 고성군 행정의 전격적인 지원에 대한 부분을 돈으로 환산 한다면 실로 그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골프장 유치를 위한 전담 부서까지 마련했다. 이에 반해 기껏 지역민에 대한 인센티브로 수차례의 협의 끝에 이루어 낸 3만원의 그린피 경감이 고작이다.
 특히 지역민과 애초 약속한 마을 발전기금은 제대로 이행여부도 미지수다. 현재로선 지역민들은 골프장 조성이 그리 달갑지 않다는 눈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골프장 조성이 그다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 하지 못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고성군은 기후나 지리적 여건이 골프장 조성에 대한 최적지로서 손꼽고 있어 업자들이 탐내는 이유다. 
 하지만 골프장조성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수반은 물론 인허가 및 각종 규제를 풀어내는 난제도 많아 향후 어떤 사안이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 해교사부지는 이학열 군수 재임 시 해군교육사령부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간 마암면 도전리 일원 248필지 291만 4,279㎡를 순차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당시 매입 금액은 순수 군비 99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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