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가 시작되고 제9대 의회가 시작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고 있다.
 이상근 군수가 당선되고 취임 후 가장 즐겨 쓰는 구호가 ‘소통과 협치’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지난날 고성군과 의회와의 힘겨루기 때문이다. 물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군수가 ‘소통행정’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라면 앞으로의 4년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고성군의회의 전횡은 여전하다. 당시 백군수가 수차례 건의하고 상정한 유스호스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민선8기가 들어선 이 시점에서도 또다시 부결됐다. 반면 고성군이 제출한 추경중 재난지원금으로 정한 군민 1인당에게 돌아가는 25만이라는 거액의 예산은 추경에 곧바로 반영됐다. 자그마치 100억이 훨씬 넘는 액수이다. 앞전 같으면 어림 반 푼어치 없는 사안이다. 당시 청소년수당 지급을 두고서도 많은 논란이 야기되었다는 건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고성군의회 또한 새로이 구성되었고, 5선에다 3선과 재선의원이 수두룩하지만 우매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선지 누군가의 입김에 좌우된다는 느낌도 든다.
 그들의 부결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대의적인 명분만을 쫒았다는 것이다.

 즉 고성군 숙박업소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숙박업 지부의 의견을 제쳐두고 무조건 상정시키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업의 시기성 등이 시급해 보인다는 견해에서다.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정 해두고서도 얼마든지 조율은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도 아직 여러 가지 절차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유스호스텔 건립 목적으로 국비를 지원받고도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이미 계약이 이루어진 토목․건축, 기계설비, 감리 등 해당 시공업체와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재 값 폭등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은 필요 불가결한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산자부에서 내려오는 특별지원사업비 예산 승인은 더 말할 것도 없음이다. 
 아쉬운 것은 의원들께서 우리가 이토록 유스호스텔 조성에 절실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날 코로나 사태로 전국이 팬데믹으로 지역경제는 가히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고성군의 경기는 그리 험하진 않았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지역민들 역시 다들 체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실제 고성군은 조선산업의 배후도시로서 그간 거제시의 대우조선과 통영시 안정에 자리 잡고 있는 성동조선 등의 여파로 지역경기는 호황을 누려 왔다.
 그러다가 국내경기 악화는 물론 조선산업의 불황과 더불어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교적 지리적 여건이 우수한 고성으로 많은 전지훈련팀의 방문과 각종대회 유치는 지역경기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전국의 각 지자체는 스포츠마케팅을 지역경기 유발효과에 최우선 한다는 기치아래 각종대회는 물론 선수단들의 전지훈련을 유도하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성군도 올해에만 100여개가 넘는 대회를 유치하기로 정하고 있다. 이렇듯 체육관계자들의 노고는 실로 크다 할 것이다. 그런데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이번에도 역시 대의명분만을 내세워 찬물을 끼얹고 만 것이다.
 실제 유스호스텔 조성은 많은 선수단과 대회를 유치하기위한 가장 큰 관건으로 떠오른 게 숙박시설 부족이라는 난제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아직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필요 없었다면 애초 반대하면 되었을 일을 지금껏 끌어온 연유를 알수가 없다.
 실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수립에 따른 절차도 고성군의회의 절차상 하자에 의한 행안부의 질의를 받아 놓았기 때문이다.

 민선7기는 고성군 집행부와 고성군의회가 진영논리를 따졌다고 하면 민선8기 들어서 이러는 이유는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행여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나 싶어 궁금하기 짝이 없다.
 행여 고성군의회의 ‘쥐락펴락’하는 전횡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거나 지역발전이 저해됨은 모두 고성군의회가 져야 함이다.
 과거의 선례에서 보면 잘못된 명분은 어떠한 실리도 가져주지 않는다. 그들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잉태할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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