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전 초등학교장
 지난번에 이어서 계속해서 금강경의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며칠 후면 부처님 오신 날이라, 불자들과 독자들은 산사[山寺]를 찾아 오염된 몸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깨끗케 하리라고 본다. 사람의 인생은 마치 번개와 같이 지나가고 내 몸은 먼지와 같이 흩어지니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내가 누구인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평생에 모으고 구하기만 하다가 삶은 끝난다. 부처님 오신 날 단 한번이라도 자비심을 내어보자.
 금강경 원문/해설 7.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無有定法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수보리언. 여야해불소설의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여래가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무상정등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여래가 설법한 바가 있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제가 이해하기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은 고정된 법이 없고 이름이 무상정등각입니다. 또한 고정된 법으로 여래께서 설하신 것은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모두 취하지 못하며, 설할 수도 없고, 법도 아니고, 비법도 아닙니다. 왜인가 하면, 일체의 성현께서는 모두 무위법으로써 차별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금강경 원문/해설 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 寧爲多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즉시소득복덕 영위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受持 乃至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수지 내지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 諸佛阿뇩多羅三먁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 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의 많음이 어찌되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이 아닙니다. 그런고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음을 설하셨습니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중에서 사구게 만이라도 수지하고 남에게 설해준다면 그 복덕은 저것보다 수승하니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모든 부처님께서 무상정등각을 깨달은 법은 다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여, 소위 불법이라는 것은 곧 불법이 아니니라.>

 금강경 원문/해설 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세존 약아라한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是 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 제일 시 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 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以須菩提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수보리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다원이 능히 "나는 수다원과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품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수다원은 이름이 입류(성인의 흐름에 듦)입니다. 그러나 든 바는 없습니다. 색성향미촉법에 들 수 없으며, 그 이름이 수다원일 뿐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이 능히 "나는 사다함과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품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사다함은 이름이 일 왕래(한번 갔다 옴)일 뿐, 실제로는 가고 옴이 없나이다. 그 이름이 사다함일 뿐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나함이 능히 "나는 아나함과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품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아나함은 이름이 불래(오지 않음)이고, 실제로는 오지 않음은 없습니다. 그런고로 이름이 아나함일 뿐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이 능히 "나는 아라한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품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실제로는 유법(고정된 실체)은 없습니다. 이름이 아라한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능히 ‘나는 아라한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품으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가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중에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제일가는 욕심을 떠난 아라한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아라한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 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로 행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이름이 아란나 행을 즐기는 수보리 입니다.>

 금강경 원문/해설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 不.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 부).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 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 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 是生淸淨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 시생청정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 不.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 부).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옛적에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있을 때, 법에서 얻은 바가 있는가?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계실 때 법에서 실제로 얻은 바는 없나이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살이 불국토로 장엄하는가?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하면, 불국토로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이름이 장엄입니다. 그런고로 수보리여.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응당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며, 성향미촉법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야한다.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 왕 같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몸은 큰 것인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은 몸이 아니며, 그 이름이 큰 몸이기 때문입니다.>
 금강경 원문/해설 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 不.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아 어의운하. 시제항아사 영위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항기사).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 不(수보리 아금실연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언. 심다 세존).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수보리여. 항하강에 있는 모래의 숫자와 같이 항하강이 많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든 항하강의 모래가 얼마나 많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심히 많습니다. 단지 항하의 모든 강도 오히려 무수히 많은데, 그 모래야 하물며 말해서 뭣하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을 하리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칠보를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가득한 삼천천대천세계에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단지 사구게 등을 수지하고 타인을 위해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 수승하니라.>
금강경 원문/해설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또한 수보리여. 이 경전에서 사구게만을 설할지라도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세간의 천신, 인간, 아수라가 다 마땅히 공양을 올리는 불탑과 부처님을 모신 사당과 같느니라. 하물며 어떤 사람이 있어 능히 수지 독송을 한다면 어떻겠는가?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으로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하느니라.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곧 부처님과 존중할 만한 제자들이 계신 곳이니라.>( 참조: 운암스님)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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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經 四句偈(금강경 사구게) :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진실)를 보리라. >.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 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 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 <응당 색(물질)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 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진실)를 보지 못하리라.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참조: 해월스님) 나무아미타불 [南無我彌陀佛]! 나무아미타불 [南無我彌陀佛]! 나무아미타불 [南無我彌陀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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