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전 초등학교장
 부패. 비리정권의 잘못된 국가경영으로 청년 실업자가 곳곳에 넘쳐나고, 서민경제가 ‘세월호’처럼 불경기 깊숙이 침몰하는 작금의 과정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시기에 무슨 놈의 ‘나무아미타불 타령’이냐고 독자들은 불평을 늘어놓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힘든 시기일수록 우리는 잃어버렸던 본성과 선한 마음들을 되찾고 한번쯤은 우리의 인생 이정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방향을 수정하는 계기를 삼았으면 한다. 석가 탄신일을 앞두고 지난주의 반야심경에 이어 이번에는 금강경(金剛經)에 대해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그 이유는 불경(佛經) 중에서 금강경의 중요성이 가장 크며 스님들이 항상 독송(讀誦)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는데 불자(佛子)와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 때문이다. 금강경의 내용은 부처님과 그의 제자 수보리(須菩提)와의 대화인데 수보리존자가 질문하면 부처님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의 내용은 크게 32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필자는 각종 자료를 정리하여 4-5회에 걸쳐 부처님과 수보리존자의 대화내용을 불교신자나 독자들에게 알리고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자(文字)만으로 불경(佛經)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보다 더 깊은 심연(深淵)의 세계로 들어가서 깨우침 있기를 기대한다. 심연(深淵)으로 들어가는 길은 문자(文字)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문자(文字)를 버리고 수행과 명상에 드는 일이다. 글의 구성방법은 원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그런 다음 알기 쉽게 풀이하고자하며  선지식인과 유명스님의 풀이를 정리하여 인용하되 그 출처를 글의 끝 부분에서 밝히고자하며 금강경(金剛經) 본래의 의미가 손상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구성하도록 할 것이다.
금강경 원문/해설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가 열린 인연.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대비구 1,250명과 함께 계셨는데 이때 세존께서 밥 때가 되어 옷(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성에 가셔서 밥을 얻으셨다. 집집마다 차례대로 밥을 얻으신 후에 원래 있던 곳으로 오셔서 밥을 다 드신 후에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금강경 원문/해설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선현이 청을 하다.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 多羅三먁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唯然 世尊 願樂欲聞 (유연 세존 원요욕문). <그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어,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어떻게 그 마음을 지녀야 하오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겠아옵니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 하느니라. 너는 지금 잘 들어라. 마땅히 널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무상정등각을 얻으려는 보리심을 발하고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고, 이와 같이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원컨데 즐겁게 듣겠사옵니다.>(참조: 唯然世尊願樂欲聞.發菩提心.2015.02)

금강경 원문/해설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 대승의 바른 종지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 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 보살).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응당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일체중생의 종류인 난생, 태생, 습생, 화생과 형체가 있는 것, 형체가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은 것을 내가 다 무여열반에 들게 하여 멸도케 하리라. 이와 같이 무량하고, 셀 수도 없고, 끝도 없이 많은 중생을 멸도케 하지만, 실상은 멸도를 얻은 중생은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금강경 원문/해설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묘한 행은 머무름이 없다.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 上下 虛空 可思量 不. 不也世尊.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 허공 가사량 부. 불야세존).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또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모든 현상(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해야 하나니, 소위 색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며, 성향미촉법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무슨 이유인가? 만약 보살이 상이 없이 보시하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여. 그대는 어떠한가?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가?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동서남북 사유 상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가?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보살의 무주상보시의 복덕도 이와 같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오직 응당히 이 가르침처럼 머물러야 한다.>
금강경 원문/해설 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이치를 여실히 본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는가?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여래께서 몸의 상이라고 설하신 바는 곧 몸의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이 아님을 본다면, 곧 여래를 보는 것이니라.>(참조: 唯然世尊願樂欲聞.發菩提心.2015.02)

금강경 원문/해설 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 바른 믿음은 희유하다.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 不.(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 부).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 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 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 (당지 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일념생정신자).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자못 이 말씀과 문구를 듣고 신실한 믿음을 낼 중생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 멸도 후 오백세 후에도 이 글귀로 말미암아, 능히 믿음을 내고 이것을 진실로 여겨서 계를 지키며 복을 닦는 자가 있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셋넷다섯 부처님에게서 선근을 심은게 아니다. 셀수 없이 많은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었느니라. 이 문구를 듣고 한 생각에 바로 청정한 믿음을 내는 자니라. 수보리여.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느니라. 이러한 모든 중생은 이와 같이 한도 끝도 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러한 모든 중생은 더이상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느니라. 법상도 없고, 역시 비법상 조차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러한 모든 중생이 만약 마음에 상을 취한다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칩착하게 되느니라. 만약 법상을 취하게 된다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칩착하게 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만약 비법상을 취한다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법도 취하지 말고, 법 아닌 법도 취하지 말라. 이러한 까닭으로 여래가 너희 비구들은 항상 나의 설법을 뗏목의 비유로 알라. 라고 말했느니라. 법도 오히려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아닌 법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참조: 대한불교조계종.도본(道本).2010.01) 삶은 마치 번개와 같이 지나가고 내 몸은 이슬과 같이 흩어지니 평생에 모으고 구하기만 하다가 삶은 끝난다. 구하는 것 보다 베푸는 것을 더 즐기고 부지런히 마음을 닦고 닦아서 지혜와 바라밀에 도달하자.

 '상(相)'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소견이나 인식, 또는 번뇌가 '생각 상 (相)'의 상태를 지나 어떠한 고정된 형상처럼 너무나 견고하게 우리 내부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말한다. 아상(我相)이란 자기라는 고집, 즉 자기가 제일이라는 모습을 말하는데...자기가 최고라는 고집에 빠져 있으며 모든 사람을 업신여긴다. 즉 이것은 바로 삼라만상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며 그 주체가 곧 나 즉 아상이다. 인상(人相)이란 남이라는 고집, 즉 나와 남을 나누어서 보는 모습을 말하는데...자기에게 견주어서 남을 비교, 차별 내지 경멸한다.  중생상(衆生相)이란 중생의 본능적 고집, 즉 재미있고 호감 가는 것만을 본능적으로 취하는 모습을 말하며...중생, 모든 생명체들은 즐겁고 좋은 일인듯 하면 자기가 취하려 하고 귀찮고 힘든 일이면 남에게 미루려는 생각을 가진다. 수자상(壽者相 )이란 생명에 대한 고집, 즉 영원한 수명을 누려야지 하는 모습을 말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자기는 늙지 않으리라는 생각, 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는다.  모든  객관의 사물들이 그 영원한 수명과 함께 하리라는 착각 속에 산다. 즉 우리가 부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부가 영원히 나와 같이 한다고 생각하며,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지식이 나와 영원하다고 생각하며, 존재하고 소유하고 있는 것이 영원하며 언제나 자기와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참조: 무비스님)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금강 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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