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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중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을 초토화 하며 휩쓸고 지나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악몽에서 벗어나 나라의 모습을 정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가의 기반을 바로 세우려는 학풍이 있었으니,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서인 송시열(宋時烈)과 남인 허목(許穆)이 그 대표적 인물이다. 송시열은 인조 11년(1633) 생원시에 장원급제하여 경릉 참봉에 제수되었고 이어 봉림대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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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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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상에 와서 옛 시대의 양반과 상놈을 입에 올린다는 것이 그다지 적절한 화제가 못 될 수는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 또는 개개인 누구에게나 소중하다고 하면 소중한 가치일 수 있고, 또 어쩌면 알량하게만 보일수도 있는 ‘자존심’이 겉모습만 치장한 채 옛날의 양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인간 만사가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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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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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생득 권, 혹은 인연 또는 천륜이니 팔자소관이니 하는, 태어난 대로 받아들이면서 생존 그 자체를 즐기면서 또는 괴로워하면서 모두가 한 세상을 살다가 떠나게 되어 있다. 인간 끼리 인간 위에 군림하고 그 절대자 밑에서 신음하던 종들이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서 주인들에게 반기를 들었던 진시황 시대의 진승(陳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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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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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가 타락할 때 그 껍질만 뒤집어 쓴 예(禮)만 남을 수밖에 없다. 법의 원천은 그것이 초월적인 명령이 아니라 풍토, 풍속, 종교, 국민성 등 개별적인 여러 현상 제 조건과 관련된 필연적인 관계로 그것이 기본적이고 독자적인 시점을 이룬다는데 있다. 법의 정신이란 그 여러 관계 하에 구축된 전체사회를 인식하고, 유지하고 또는 관계성에 작용하는 정치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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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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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끔씩은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감투를 얻어 돈벼락이라도 한 번 맞아 봤으면 원이 없겠다는 소리를 한다. 허황된 소리라기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구석도 있다. 바가지라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옛 이야기 속의 흥부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밀거니 다리거니 슬근슬근 박을 툭 타 타노니 오색 채운이 일어나며 청의동자 한 쌍이 나오는지라 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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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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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또는 천도교(天道敎)의 사상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유불선 사상에 토속신앙, 그리고 새로이 전래된 서학(天主敎)을 통합한 것이다. 동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사람을 한울님 섬기듯 하라는 가르침이다. 인간은 모두 신성(神性)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종,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평등하다. 따라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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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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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갖추어진 지금의 세상이야말로 과거 어느 때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도 하고, 혹은 지금 같은 말세는 과거 그 어느 때에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론 또는 비관론을 쏟아놓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은 너무 당연시하는 자본주의 또는 민주주의 방식의 통치체제만 해도 그 연륜은 그리 길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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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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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이 죽고 왕위 계승의 첫 순위인 진시황의 장자 부소가 사실무근인 죄명으로 처형당하고. 막내 이들인 호해가 2세 황제의 위에 오른 원년 많은 인력이 노역에 동원되어 먼 북방의 어양(漁陽)으로 가게 되었다. 900 여명이 길을 가던 도중 대택향(大澤鄕)이란 곳에서 숙영하게 되었다. 그 중에 진승(陳勝)과 오광이란 사람도 끼어 있었다. 큰 비로 길이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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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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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선조 때, 명(明)과의 관계에서 오래 전부터 이루어 내지 못한 외교적 숙제인 종계개록(宗系改錄)의 승인을 얻으려는 의무를 띤 사신들이 통주에 도착했다. 북경에서 삼십 리 정도 떨어진 통주에서 피로를 풀려는 사신 일행은 사명의 완수가 걱정 되어 마음 편할 수 없었다. 이 때 정(正). 부(副)사(使)를 따라간 역관은 외국어 학당에서 공부하던 서생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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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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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셨다. 그러나 인간을 창조할 때는 직접 개입하셨다. 동물과 식물은 하느님의 명령으로 그 존재가 드러났다. 그러나 사람의 창조는 하느님이 계획하셨고 직접 손으로 흙을 가지고 사람의 모양을 만드셨다. 그리고 친히 하느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하느님은 자신의 창조에 만족하셨다. 첫 사람인 아담의 독처를 좋지 않게 보시고, 그를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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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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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십 수 년 전에 이탈리아의 로마에 들른 일이 있다. 나를 제외한 우리 일행들은 눈이 뚱그래지면서 연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의 탄성을 내어지르기가 바빴다.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각국에서 구름같이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보고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손쉬운 돈벌이를 하는 것 같아 속마음으로 은근한 부러움이 솟아난 건 사실이다. 나중에 구경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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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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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 부처에 귀의한다는 염원으로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독송한다.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부처에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 ‘남무아미타불’이 과연 그런 뜻을 담고 있는 말인가를 되짚어 보게 되는 데, 이 말이 원전인 샌스크리트어 일지라도 한자(漢字)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은 단순히 그 소리만을 보존하려는 것이 아니라 뜻이 담겨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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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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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육십억에서 칠십억에 이르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이미 지하에 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 이르기 가지 한 결 같이 외쳐 온 소리가 있다. 사랑이니 행복이 바로 그런 것이겠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아닌 타인들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에게 손해가 되고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가에 이르게 될 것이다. 능력이 있고 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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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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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의 나라가 곧 우리나라다. 이미 수 없이 여러 번 반복해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조상)나라 고조선(古朝鮮)은 왕권을 확립한 기원전 7197년 9환족 12개 분국(거수국)으로 된 7세에 이르는 환인(桓因)이 세운 가히 동서양을 통틀어 시원국가(始原國家)인 환국(桓國)을 건국하여 3,301년을 다스린 다음, 1,565년간 18세에 걸친 환웅(桓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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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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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모든 물을 사양하지 않음으로써 그 거대함을 이룰 수 있고 산은 하찮은 양의 흙이라도 마다하지 않음으로써 그 높음을 이루게 된다. 끓는 물을 식히려고 찬 물을 더 부어봤자 끓는 것을 일시적으로 그치게 할 수는 있겠지만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진실로 그 근본을 생각한다면 솥 밑에서 불을 치워버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 지엽과 근본, 원인과 결과를 함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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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4.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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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떤 사람도 태어나기 잔에 부모, 민족, 나라, 가난뱅이, 부자. 총명한 마리, 둔한 머리, 건강, 수명, 길운, 악운 등을 미리 마음대로 선택하여 태어 난 사람은 없다. 인간이 아닌 다른 동식물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제 날 탓’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모든 것이 자기 선택이나 판단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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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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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사람의 성품이라는 것이 신(神)의 뿌리다. 그렇지만 신이 성품에 그 뿌리를 둔다고 해서 성품이 곧 신 그대로가 아닌 것이다. 기가 밝게 빛나면 어둡고 더럽지 않을 때 비로소 참 성품이라고 한다. 이로써 신은 기를 떠날 수 없으며 기도 또한 신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내 스스로가 갖추고 있는 신의 성품과 기가 잘 조화되어 합치면 나중에 스스로의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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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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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릴 때 우리 어머니는 잠이 없는 사람으로 알았다. 아침에 아무리 일찍 일어나 봐도 벌써 몇 가지 일은 해 치우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아무리 밤늦게 까지 잠을 안자고 있어 봐도 여전히 뭔가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머니가 열심히 재봉틀을 돌려 바느질을 하다가 잠깐 자리를 뜨셨다.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한 나는 얼른 재봉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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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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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보기에 사람은 같은 이해관계에 얽혀 있거나 어느 한 면으로든 공통된 생각이 많을 것 같아 보이지만, 겉보기와는 제각기 아주 달리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길다 면 길게도 느껴질 수 있는 한 평생에 자신 외의 타인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해도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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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3.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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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곳에 음악이 없을 수 없고 거기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고 불리어지는 대중가요는 우리의 생활 그 자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민요가 조선말의 격동기를 거쳐 외래문명과 외래음악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토착의 민요와 결합한 신민요 시대를 거쳐 해방 후의 대중가요로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의 대중가요로 자리 잡기까지에는 암울하고 분통 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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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3.04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