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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가인 지주가 땅을 비려주고 지대(수곡)를 받아 챙기는 것은 완전한 착취행위라는 것이 이는 바 리카르도가 제시한 ‘지대론’의 요지다. 소유지가 없는 농민이 경작할 땅을 빌릴 때 그 농지는 비옥도에서 차이가 있다. 어떤 땅은 척박해서 생산물이 조금 밖에 안 나오고 어던 땅은 비옥해서 비료도 안 주고 김도 안 매어도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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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1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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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에 나와 있는 우리겨레의 이름 몇 가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이름으로 아마 예(濊, 穢, 獩)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음가로는 ‘예’라고 발음하지만 원래는 ‘활, 회’등으로 발음되기도 했다, 이들 예자의 글자 구성에 있어서도 시대에 따른 변천을 보이는데 이는 각각의 한자로 된 글자가 생업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로는 수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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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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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에 들어서면서 세계는 저마다 신항로 개척에 나서 서양은 아프리카를 점령하여 식민지 통치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서양의 강대국들은 광적으로 아프리카를 침략해 들어갔고 인류 역사상 가장 가혹한 노예무역에 몰두했다. 사람이 사람을 팔아먹는 혈육무역은 거의 4세기에 걸쳐 성행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는 장기간에 걸쳐 빈곤에 시달리면서 비참한 환경에서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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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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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의 발전에 필연적으로 거치는 모계사회와 씨족사회를 통틀어 우리겨레가 처음 세운 나라를 종족국가이자 환한 나라라는 의미의 환국(桓國3,301년)시대라 하고, 이어 밝은 땅이라는 의미의 배달국(倍達國 1,565년)을 거쳐 민족국가라 할 수 있는 조선(단군조선2,096년)에 이르는 이 세 나라를 통틀어 편의상 고조선이라 부른다. 기록 역사의 태동기인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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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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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한 자 쓰고 보니 기억 하세 기억 하세 국가수치 기억하세 우리 대한 독립하면 영원만세 무궁토록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가에 자유 복락 누리련만 금일 수치 생각하면 죽기 전에 못 하겠네 ‘가’자 한 자 쓰고 보니 가련하다 우리 동포 국대척소(跼大斥小) 하는 모양 고할 곳이 전혀 없네 무지불인(無知不仁) 창귀(倀鬼)는 월급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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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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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전쟁답지 않은 전쟁, 게다가 조금만 지각 있는 판단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전쟁 자체는 너무 간단히 그리고 싱겁게 끝났지만 그 피해는 임진왜란 못지않게 감당하기 어려웠고, 특히 못난 남자들이 전쟁에서 진 결과는 처녀 공출, 환향녀 딱지 등이 말해주는 여자들의 몫이 더 무거웠다. 승전국인 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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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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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에 문경지교(刎頸之交)로 이름 높은 조(趙) 나라의 인상여(藺相如와 염파(廉頗) 장군의 교제는 후세에도 널리 회자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들 두 명신이 있었기에 주변 강국들의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조 나라를 지킬 수 있었지만 염파도 늙고 인상여도 중병에 걸려 나라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웃 진(秦) 나라의 공격이 날로 심해져 갔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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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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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당 나라가 망하고 군웅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조광윤(趙匡胤)이란 인물이 무리를 이끌고 군소 군웅들을 평정하여 세운 나라가 송(宋)이고, 얼마 가지 않아 북방에서 일어 난 여진족의 금(金) 나라에게 연속 패함으로써 국토의 반이 넘는 북쪽 지역을 금나라에 내어주고 남쪽 일부만 지킬 수밖에 없는 초라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로부터 금나라와의 전쟁이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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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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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감기다. 콜록콜록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르는 감기. 하지만 감기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 독감이다. 감기는 200여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계 감염 증상을 말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런 감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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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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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여우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여우가 말했다. ‘내 말 좀 들어 보시오. 천제(天帝)께서 여우를 짐승들의 왕으로 삼으셨으니 나를 잡아먹으면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된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어디 한 번 내 뒤를 따라와 봐라’.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가 하자는 대로 했더니 과연 모든 짐승들이 겁에 질려 꽁무니를 뺐다. 그러자 호랑이는 과연 그 말이 옳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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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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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삶의 전 과정이 행복이 가득한 낙원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바로 그 낙원이란 찾으면 찾을수록 자꾸만 멀어져만 가는 것이 인생사의 전부이고 그러다가 어느새 모든 것이 끝난 다음에야 자신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면서, 그 때가 바로 행복의 절정이었음을 스스로 실토하기도 한다. 도가(道家)의 무릉도원과 마찬가지로 서구의 유토피아(Uto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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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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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반복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역사를 바르게 알자는 대목이다.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한반도에 정치집단이 없거나 있었다 해도 한시적인 또는 꼭두각시 같은 허약한 정권이 잠깐 섰다가 사라진다는 등의 정권 부재의 식민지로서의 조그만 땅이 동쪽 바다를 향해 불쑥 내밀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본이 조선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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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10.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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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과거와 현재가 소통될 때 우리에게 닥쳐오는 변혁에 대비하고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의식이 없다면 시간관념이나 역사란 아무 의미도 없으며, 역사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힘 또한 역사에서 나온다는 '역사는 미래학'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하늘(天神)은 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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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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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 방해도 받지 않는 꿈속이라면 자신이 왕이 되거나 자유자재로 물속을 헤엄치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 술이나 마약 따위에 의존하는 취중 또는 환각과는 달리 꿈 그 자체는 부작용도 없고 남들에게 끼치는 부작용은 별로 없다. 또 꿈이란 비용 따위는 생각할 필요도 없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는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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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9.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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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孤山) 윤선도가 56세 때 해남 금쇄동(金鎖洞)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속에 들어 있는 6수의 시조로, 수(水) ·석(石) ·송(松) ·죽(竹) ·월(月)을 다섯 벗으로 삼아 서시(序詩) 다음에 각각 그 자연물들의 특질을 들어 자신의 자연애(自然愛)와 관조를 표백한 오우가(五友歌). 이는 고산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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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9.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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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력 있는 것은 돈과 그 돈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할 때 아무도 이를 부인하기 어렵다. 돈은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기본적 수단이니, 돈이 있어야 의식주를 마련하면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 돈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며 안락하고 쾌적한 삶을 제공해 준다. 그러기에 경제적인 독립이 없을 때 양심과 사상적 인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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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9.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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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라 하면 흔히 나라를 세운 왕으로 생각하고 언 듯 머리에 떠오르는 인물이라면 고려태조(王建)와 조선의 태조(李成桂)가 있다. 상식적으로 틀린 답은 아니지만, 이 모든 것이 송 태조(趙匡胤), 명 태조(朱元璋)와 같은 중국 왕조들의 선례에 따라 태조라는 시호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면 아주 틀린 생각이고, 중국은 주변 국가들을 거느리는 왕 중 왕이니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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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8.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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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은 가르침, 이 중에 먼저 떠 올릴 수 있는 것이 종교를 통한 가르침이다. 기독교에 성경이 있고, 회교에 코란, 불교에 불경, 유교에 사서삼경 등이 대표적인 가르침인데 대부분 수입품이고 보니, 우리에게는 어째서 이러한 경전이 없는가 라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에 못 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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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8.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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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이란 어쩌면 잃어버린 나를 찾아 헤매는 과정으로 끝나고 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조들이 물려 준 한 핏줄과 언어, 그들이 창조하고 개척한 유산인 문화와 문명으로 뭉쳐서 면면이 이어오는 공동체를 우리는 겨레라 부르는데, 과연 이러한 겨레의 개념이 우리에게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기도 한다. 뿌리가 없는 나무에 다른 나무를 접목시킬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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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8.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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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대에 태어나 ‘50’년의 한국전쟁(6.25)을 격고 지금 생존하고 있는 노년층은 점점 줄어들어 희귀 연령층이 되어가고 있다. 이 바쁜 세상에 무슨 좋은 일이라고 하고 한 날 켸켸 묵은,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옛 얘기나 하고 있자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에 매우 소중한 교훈들을 무시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과거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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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16.07.30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