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선과 거짓 없는 웃음이라면-----당신이 내게 웃음 한 번 지을 때기쁜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푸른 하늘이 온통 오색찬란한 무지개뿐입니다. 뭉게구름 솜처럼 하늘 높이 둥실 떠돌며놀란 가슴 심장마저 당신께 드리고는감동에 들떠 꿈속을 달려가는데뜨거운 사랑마저 불꽃처럼 일어납니다.웃음 띤 얼굴 정신 못 차릴 만큼 좋았는데밝은 표정 가슴 깊이 두근거렸는데당신의 웃는 표정 사라진 지 언제입니까?어디로 간 것인가요?먹이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욕구만 분출하고갈등과 욕심에 함몰되어 그렇다면삶이 고단해서 그렇습니까?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옹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4.19 00:41
-
세상에 같은 성격 가진 사람 어디 있나요?엄마 뱃속에서 함께 나온 쌍둥이도 성격이 다르다고요.그런데도 당신과 성격이 다르다고, 성격이 안 맞는다고 대화를 못 하겠다며 못 살겠다 야단입니까?세상은 다양한 성격끼리 조화를 이루며 사는 건데요. 자기 성격 너무 강조하면 평생 미움받습니다.상대편 성격이 바뀌기 기대하지 마세요. 절대로 바뀌지 않아요.아름다운 미소를 짓든 우레같은 고함을 치든 당신의 성격 변함이 없다고요.성격이 고쳐진다고요? 그런 생각 꿈에도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울화통 터져 죽는 꼴 납니다.죽어도 성격은 고쳐지지도 않고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4.11 23:50
-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상춘객의 발걸음은 저절로 산으로 향한다. 봄꽃을 맞이해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봄철 건조한 날씨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고성군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사전 예방 활동과 군 실정에 맞는 초기 대응 구축으로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군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신속한 초동대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4.04 23:06
-
터벅터벅 힘겹게 길을 가고 있습니다.보이지 않는 길 따라 정처 없이 가고 있습니다.당신이 가야 할 수많은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데그렇게 바쁜 걸음으로 어디로 가고 있나요?돌아올 수 없는 길을 부지런히 걷고 있습니다.욕심과 근심의 짐을 산더미처럼 짊어지고끙끙거리고 땀 흘리며 무작정 걷습니다.넓은 들판에 나이 든 고목 나무 한 그루,쉬어가라 손짓합니다.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고 가볍게 길 떠나라고 타이르고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 나누며 함께 나그네 되라고 따스하게 어깨 다독입니다.꽃이 피면 꽃밭 속을 거닐고 눈이 내리면 눈을 밟는 소리사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4.04 23:04
-
서울의 심장부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북촌 한옥마을은 조선시대의 풍경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은 한옥마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간과하게 만드는 장애물일 수도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외양에 감탄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 한옥이 어떤 배경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이가 드물다. 더욱이 북촌 한옥마을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갖출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한 인물, 고성 출신의 기농 정세권 선생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의 사람들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28 23:57
-
저만치 산 너머 봄이 오나 봐요.따뜻한 바람이 남쪽 나라 이야기 소곤소곤 들려주네요.쪽빛 바다 위로 포근한 바람이 봄맞이하러 온다고요.겨우내 얼었던 시냇물 노래 부르며 즐거워하고밭두렁에 파릇파릇 새 생명이 고개 내밉니다.당신에게도 화려한 봄은 있었지요.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오솔길 꽃향기 맡으며 사랑의 달콤함에 취해 울긋불긋 꿈속에서 님 그리워 노래 부르듯 함께 걸었습니다.솔잎 향기 부드러운 봄바람에 춤을 추며 사랑의 속삭임 엿듣고 마음 울컥하더니님의 치맛자락 봄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진달래 꽃 따먹던 아이들 입에 붉은 물 들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28 23:53
-
재잘거리던 아이들 웃음소리 엊그제 들리더니어느덧 성장하여 당신 마음에 빈 둥지 남기고자기들 살길 찾아 넓은 세상 훨훨 날아갔습니다.해마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담장 밑에 개나리꽃 피우는데모두 어디로 간 것이냐?마음 허전하고 쓸쓸합니다.불 꺼진 빈방에 깜깜한 적막이 숨죽이는데 아이들의 체온이 아직도 꾸물꾸물 스며 나오고떠들썩하던 목소리조차 들리는 듯합니다.쓸쓸함이 파도처럼 밀려와 내 가슴에 부서지는데신발장에는 나와 아내의 낡은 신발 두 짝뿐입니다.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스레트 지붕 월세방에서 가난하게 살았지만어린 자녀들과 오순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21 23:22
-
나이 드니 서럽네요.당신이 바라볼 때 무슨 생각 드나요?빨리빨리 대답 못 하고 옹고집만 부리는 쓸모없는 노인으로 보이나요.말귀 알아듣지 못하고 잔소리 늘어놓으며엉뚱한 소리 다시 묻고 다시 묻는 바보로 보이나요.가축처럼 하루 세끼 챙겨주지 않으면 투정 부리는양말 제대로 찾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으로 보이겠지요.노인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뒤뚱거리는 걸음걸이지만 혼자 걸을 수 있다고요.글씨 잘못 보지만 돋보기로 읽을 수 있다고요.음식이 입가에 묻으니 바라보고 웃었죠.휴지 한 움큼 지어주며 닦으라는 표정 마음 아팠어요.공원 벤치에서 젊은 청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14 22:23
-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심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2021년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고 해당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조성했다. 인구감소지역은 ▲연평균 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 순이동률 ▲주간 인구 ▲고령화 비율 ▲유소년 비율 ▲조출생률 ▲재정자립도 8개 지표를 선정하고,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해 89개 시군구를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받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 청년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등 다양한 인구 활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07 22:20
-
세상 돌아가는 이치 누가 아랴!사람들은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기 바란다.봄에 씨앗이 트고 꽃이 피어야 하며가을에 단풍 들어야 하고 열매가 맺혀야 하는 것처럼---그렇지만 바람은 동에서 와서 북으로 가기도 하며 제멋대로 방향 바꾸어서 회오리바람으로 야단법석 떨다가 떰 흘려 지어놓은 농부의 알곡식 비비 꼬더니 공중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하며갈팡질팡 쏘다니다가 갑자기 고함치기도 한다.불같이 화를 내며 간판과 지붕을 날리기도 하다가온순한 양으로 시원한 산들바람 되기도 한다.사람 마음 변덕이 봄날 같아서미워하던 사람 좋아지고 좋아하던 사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3.07 22:17
-
당신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물가는 폭등하고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어나니 춥고 배고픕니다.세끼 배를 채우기 위해 컵라면 사러 갑니다.식탁은 밥 한 공기 김치 하나뿐입니다.어린 시절 보릿고개 힘겹게 넘어가던 생각 납니다.위정자[爲政者]는 당신 살림살이를 정치적 도구로 포장하여 불룩한 배만 가득 채우려고 떼 지어 모였다 흩어졌다 반복하며당신 위한답시고 온갖 감언이설[甘言利說]로속이고 꼬드기는 현실에 마음 아려옵니다.사망한 서민경제 살리겠다며 당신의.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정책이라고 허언[虛言]의 미사여구[美辭麗句] 남발하면서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29 23:06
-
고성고등학교와 회화중학교 통학로에 고성소방서 회화119안전센터가 이전한다는 계획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과 혼잡이 예상돼 주민들로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회화119안전센터는 회화면 영회로 2211, 배둔 사거리에서 구만면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위치 해있으나, 건물 노후화와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고성군에 이전 청사 부지 확보를 요청해 장소가 선정됐다. 문제는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부지가 현재 고성고등학교와 회화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로, 학교 입구와 2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 400여 명의 학생들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22 23:28
-
무슨 걱정근심과 괴로움이 그렇게 많아 잠 못 이루는가.길고 긴 겨울밤은 깊어만 가는데---잠잘 때만이 근심 걱정과 괴로움에서 벗어난다.잠은 영원한 행복의 안식처밤이 되면 아! 쿨쿨 잠들고 싶다. 세상만사 모두 잊어버리고 영원히 잠들고 싶어라.잠의 호수에 깊이 빠져 끝없이 가라앉고 싶다.깊이 가라앉더라도 구출하지 마라.몸에 흙먼지 쌓이더라도 밀쳐두어라.밤은 깊어가는데 잠은 어디로 떠났는가?잠들고 싶다고 외칠수록 불안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걱정과 근심은 보름달처럼 마음 높이 떠 있는데공포감이 온몸에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눈이 부시도록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22 23:25
-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와 함께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설날이면 차례, 세배, 떡국, 설빔 등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풍습들과 함께 친지, 이웃 간 음식과 정을 나누는 것이 우리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설 명절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옛 추억과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본 의원이 어린 시절 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으나 이웃 간의 인심만큼은 좋아서 설이나 추석이면 명절 음식을 같이 만들거나 각 가정의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07 23:12
-
당신 마음에 따뜻한 봄 언제 오려나.철쭉꽃과 개나리꽃이 지천에 웃음 짓는 봄날 말이에요.얼음이 맑은 시냇물로 흐르는 따뜻한 봄날 말이에요.당신은 얼음처럼 차가운 눈사람인가요?당신 마음에 사시사철 얼음 얼고 눈만 내립니다.계절이 수없이 바뀌어도 냉혹한 찬바람만 불어요.얼음 강가에서 썰매를 타고 눈 내린 언덕에서 눈사람과 속삭입니다.외투를 겹겹이 걸쳐도 당신 곁은 너무 춥고 떨려요.따뜻한 품속이 그리워요.당신의 숨소리에 은빛 물고기 몸 움츠려 바위 밑에 숨는데말소리조차 쌀쌀하고 표정은 굳어 서리가 내립니다.마음에는 냉혹한 고드름 주렁주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07 23:04
-
하루해가 지면 집으로 향한다.발걸음 가볍고 마음 편안하구나.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침상 너머 하얀 눈 내리고무더운 여름이면 창문 너머 산들바람 불어온다.밤이면 희망찬 꿈을 꾸고 사랑하는 이와 밤새도록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다.피곤한 몸 싣고 집으로 향하는 승용차의 긴 줄 보이네.그 길은 산굽이 돌고 돌아 맑은 시냇물 흐르고멀리 까치 우는 소리 들리더니아침 이슬의 향기가 물안개로 피어오르는구나.어두움이 떼 지어 도시로 몰려오면 옹기종기 수많은 집 사이에 호롱불처럼 작은 불빛 하나 반짝이고나를 기다리는 보금자리 반갑게 보인다.날 보고 싶어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2.01 21:39
-
언제부터인가 무관심 사회 되었네.관심 없으니 당신은 못 본체, 스쳐 지나가도 몰라.보아도, 보지 않았어요.알아도, 난 몰라요. 모른다니까요.들어도, 못 들은 척, 못 들었는데요.불필요한 말 시키지 마세요. 피곤해요.복잡한 세상살이 이해관계 아니면 관심 포기하고 사는구나.목소리 외친다고 세상 달라지지 않아 그럴거야.의욕 가지고 사는 게 피곤하고 지쳐서 그렇겠지.웬만한 건 포기하고 사는 게 마음 편해서 그럴까?다 내게서 떠나거라. 귀찮다.관심 멀어지면 마음조차 멀어진다. 너무 반가운 척 이상한 친절 베풀지 마라.마주치는 시선조차 무관심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1.25 22:13
-
검은 망토와 마스크 머리 깊숙이 눌러쓰고잠수함처럼 부엉이 눈만 번쩍이며 시선을 휘두른다.당신은 숨기면서 상대방은 알고 싶은가?군중 속 감추어진 무수한 시선[視線]들보이지 않는 선이 허공에 거미줄처럼 얽혔구나.수만 개 안테나를 하늘 높이 치켜들며 정보탐색에 방황하는가!음파탐지기가 생각과 마음 움직임까지 탐색하네. 탐색이 끝나면 당신의 행동과 말이 교묘하게 변한다.레이더 탐지기가 항로를 결정하듯---요염하고 지적인 여인 내 앞에 마주 섰을 때 미소 띤 그 선율 심장이 즈려오고따뜻한 표정 영상에 녹아들며 잊혀지지 않듯이---두려운 표정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1.18 21:09
-
2024년 갑진년 새해이다. 새해는 항상 누구나 새 뜻과 새 마음으로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 의원 또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성군민을 위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고자 다짐해본다. 2024년은 국내외적으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우리 고성군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서 인구 증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해인 것 같다. 인구소멸지역의 특색은 농어촌 지역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해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고용률이 낮고 젊은 여성의 일자리 기회가 적은 곳이다. 현재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1.11 21:39
-
가난한 게 이렇게 무서운 줄 꿈에도 몰랐죠.춥기고 하고요, 서럽고 배고프데요.살림살이 넉넉한 사람은 수백 번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죠.발걸음은 힘이 빠지면서 어깨는 움츠려지더라구요.바람마저 얼음처럼 차갑고 하늘은 날마다 검정색이었어요.가난하니 꽃을 봐도 아름답지 않고요.새해 아침 동쪽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도 반갑지 않고요.복 많이 받으라는 말도 듣기 싫었어요.마트에는 향기 나는 과일이 산처럼 쌓였는데요.싱싱하고 달콤하며 엄청 맛있어 보였어요.침 흘리며 구경하다가 컵라면 몇 개 사서 나왔어요.가난한 주제에 돈이 있겠어요?과일도 사람을
독자기고
고성시사신문
2024.01.11 21:35